데브옵스가 필요해? 툴을 주목하라

일반입력 :2014/01/08 15:58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IT운영 간 협력을 강조하는 개발 방법론인 데브옵스(DevOps)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페이스북도 데브옵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규모가 큰 엔터프라이즈급 조직에서도 데브옵스를 강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데브옵스는 조직 크기에 상관없이 엔터프라이즈부터 스타트업까지 필수적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기술 컨설팅과 애자일 개발 프로세스 분야 전문가 아담 두로(Adam Duro)는 데브옵스가 아이디어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게 하자는 목표아래 개발 프로세스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엔터프라이즈는 물론 1인 스타트업까지 도입을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드라이트에 올린 글에서 데브옵스는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철학이기도 하면서 이런 방법론을 실현 시키는 플랫폼과 툴셋을 포함하는 개념이기도 하다며 조직에서 더 쉽고 빠르게 데브옵스를 실천하는 방안으로 셰프(Chef)나 퍼펫(Puppet) 같은 인프라 구성관리 자동화 툴을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자동화 툴을 이용하면 서버 자원을 할당하고 또 적절하게 배치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서버 프로비저닝과 소프트웨어 설치 및 환경을 설정 등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고 구현한 기능을 더 신속하게 검증하고 빠르게 배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아담 두로는 최근 많은 IT기업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배포(릴리즈)가 발생하고 상당 수의 서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배치(deploy)에 복잡성이 쌓이게 된다고 지적한다. 이 과정에서 실수가 생긴다면 서버를 되돌리기 위해 수십분이 걸리고 사용자들에게 에러 메시지를 보낼 수 밖에 없는 사태가 일어 날 수 있다. 셰프나 퍼펫 같은 자동화된 컨피규레이션 매니지먼트(CM: 구성관리) 툴을 이용해 서버 설정을 자동으로 한다면 이런 실수로 발생하는 문제를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셰프를 사용하는 페이스북, DNA 분석회사 앤시스트리닷컴,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업체 브라이트코브 같은 기업들은 레시피(자원 관리 순서 포함), 메타데이터, 라이브러리, 템플릿을 묶어놓은 쿡북을 통해 새로운 코드를 제품에 빠르게 배치하고 증가하는 서버군(farm)을 신속하게 세팅하고 실수 없이 유지하는데 이용하고 있다고 아담 두로는 전했다.

자동화된 테스팅 실시가 가능하다는 점도 데브옵스 툴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다. 셰프는 '테스트-키친'이라는 라이브러리를 통해 인프라에 적용하기 전 '회기 테스트'를 제공한다.

데브옵스 툴들은 고유의 '자기 설명서' 구성관리시스템을 갖췄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체 서버가 코드로 구축됐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지원과 구성 사양에 대한 목록을 전부 제공한다. 아담 두로는 이것이 인프라에 대한 추가적인 문서화 작업을 모두 없앤 것은 아니지만 해당 구성관리 플랫폼에 친숙한 엔지니어라면 빠르게 익힐 수 있는 잘 확립된 기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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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옵스는 투입되는 리소스는 줄이는 효과도 가져온다.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 있기 때문에 단 한 명의 엔지니어가 상당한 규모의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페이스북이 4명의 엔지니어로 구성된 한 팀으로 약 1만5천개 이상의 셰프를 탑재한 서버군를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좋은 예라고 말했다. 또 리소스가 부족한 스타트업에서 데브옵스 툴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오퍼레이션 엔지니어로 역할 까지 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담 두로는 “머지않아 또 다른 IT산업의 진화로써 데브옵스를 되돌아 보게 될 것”이며 “데브옵스의 형식과 형태는 여전히 진화하고 있지만 다국적 엔터프라이즈든 스타트업이든 데브옵스를 채택하지 않은 IT업체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