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부담 원인 1위는 '휴대폰 할부금'

일반입력 :2014/01/02 09:33    수정: 2014/01/02 13:35

정윤희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 원인 1위로 휴대폰 할부금이 꼽혔다. 지속적인 단말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전체 소비자의 35.7%가 단말기 할부금을 통신비가 부담되는 원인 1위로 꼽았다. 이어 데이터 요금 29.9%, 음성통화 요금 25.2%, 콘텐츠 이용 4.1%, 문자 요금 2.5%, 기본 요금 2.1% 순이었다.

또 전체 소비자의 40.0%가 단말기 할부금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11.3%에 그쳤다.

녹소연은 “전 세계 단말 평균 공급가격(ASP)은 지난 2004년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 중인 반면 국내 평균 공급가격은 2006년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상승 중”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보조금 지급이 허용된 2007년부터 상승세로 전환돼 갈수록 세계 평균과의 격차를 늘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양한 가격대의 단말기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며 단말기 가격이 고가화되고 단말기 선택이 획일화되면서 보조금 지급이 많은 통신사를 선택하게 된다는 얘기다.

녹소연은 “단말기 가격의 증가는 일차적으로 가계에 경제적 부담을 주며 이차적으로는 불필요한 요금제를 사용으로 인한 손해를 야기한다”며 “다양한 가격대의 단말기를 유통해 소비자가 자신의 소비 수준에 맞는 휴대폰을 구입하게 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반 타 전자기기처럼 마트와 할인점 같은 일반 유통을 통해 휴대폰을 구입하도록 하거나 중고시장을 키우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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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가격 상승,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으로 인해 3G 대비 LTE 요금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3G 소비자 중 전년 대비 통신요금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26.7%였던 반면 LTE 소비자는 49.9%에 달했다. 이들은 3G 때보다 LTE를 쓰면서 요금이 1.23배 증가한 것으로 생각했다.

녹소연은 “조사 결과 단말기 요금이 통신사 및 요금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며 “통신경쟁 활성화를 통한 합리적 가격 설정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이통사들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