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그리 “종합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

일반입력 :2014/01/02 09:04    수정: 2014/01/02 09:05

올해로 창업 10주년을 맞은 일본 모바일 게임사 그리(GREE)가 종합 인터넷 기업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겠다고 자신했다.

다나카 요시카즈 그리 대표는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2014년은 그리의 진가가 발휘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다나카 대표는 그리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많은 것에 도전하고 잘 된 것도 있었지만 반성을 통해 얻은 배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은 멀티 디바이스화가 진행돼 세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스마트폰, 태블릿을 이용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장의 변화 가운데 다나카 대표는 그리가 어려움을 겪은 해이기도 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고객에게 매일 즐거움과 행복을 제공하자는 우리의 목표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내고자 선택과 집중이라는 방침 아래 사내 체제를 강화하고 수 많은 결정을 내렸지만 답답하고 괴로운 시기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는 작년 말 비용 절감을 위해 희망퇴직자 모집했다. 당시 모집된 희망퇴직자는 전직원 1천763명 중 11.6%에 해당하는 205명에 달한다. 당시 회사 측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절감될 인건비로 약 10억엔 전후를 예상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한국 지사인 그리코리아도 대규모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 당시 그리코리아는 희망퇴직자를 전직원 대상으로 실시해 80명 중 약 30%의 직원을 줄였다. 또한 그리는 중국 지사를 철수하는 등 그 동안 몸집을 줄여왔다. 뿐만 아니라 일본 본사는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치로 오사카 사무소 폐쇄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다나카 대표는 “많은 분들이 질타와 격려를 해줬고 직원들의 노력을 통해 스마트폰용 소셜 게임 사업은 해외를 포함해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셜 미디어 사업, 광고 애드 네트워크 사업, 트레이딩 카드 사업 등 새로운 도전에서 성공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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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2014년은 그 어느 때보다 그리의 진가가 발휘되는 해라고 생각한다”며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새로운 고객 만족도 향상을 목표로 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산업의 강화와 발전을 위해 사회와 지역과의 연결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나카 대표는 “인터넷을 통해 세상을 더 좋게 한다는 목표로 새로운 사업 영역의 확대에도 노력하고자 한다”면서 “2014년 그리는 종합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큰 첫 걸음을 떼고자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