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기기 이용 쇼핑액, 안드로이드의 5배

일반입력 :2013/12/27 10:20    수정: 2013/12/27 13:35

이재구 기자

애플이 크리스마스 기간 중 이뤄진 미국 온라인쇼핑 전쟁에서 안드로이드 OS 기기에 압승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6일(현지시간) IBM어낼리틱스를 인용, iOS를 사용하는 모바일기기에서 이뤄진 온라인 쇼핑액 규모가 안드로이드 OS 단말기를 이용한 거래 규모를 5배나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IBM 자료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기간 중 iOS 단말기상의 온라인 거래 규모는 전체 온라인 구매액의 23%에 달했다. 이는 4.6%를 차지한 안드로이드의 5배에 달하는 것이다.

iOS단말기 사용자들은 1회 주문에 93.94달러를 사용했다.

이는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48.10달러의 배에 달하는 것이다. iOS는 또한 온라인 트래픽 규모에서도 32.6%를 차지해 14.8%의 안드로이드OS 사용자를 앞섰다.

이번 IBM데이터는 미국시장의 온라인 거래에 한해 조사한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 OS 폰이 iOS 단말기 점유율을 넘어선다. 따라서 이번 조사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더많은 단말기를 가지고 있지만 iOS단말기 보유자보다 모바일 온라인 쇼핑을 덜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보도는 이런 미국내 경향이 국제적인 것이라면 애플의 아이폰 비즈니스는 사람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나은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애플이 낮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곤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iOS와 안드로이드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논쟁은 개발자들이 한쪽 플랫폼을 선호하고 이에 대한 개발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 플랫폼 전쟁에서 이긴 사람이 대부분의 사용자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기반 단말기의 성장세는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위한 최고의 앱을 개발하게 만든다. 이는 결과적으로 iOS를 2등 플랫폼으로 떨어뜨리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플랫폼 단말기 사용자들이 시장점유율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상거래 등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면 점유율은 별 중요성을 갖지 못하게 된다.

개발자들은 실제로 단말기를 이용해 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을 개발하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이 돈을 버는 방식은 앱 판매, 인앱 수입, 광고 등 3가지다. 따라서 앱을 사용하지 않거나 단말기로 물건을 사지 않는 사용자들은 개발자들의 타깃에서 멀어진다.

IBM데이터는 지난 추수감사절 온라인쇼핑 내역 조사 결과에서도 비슷한 수치를 보여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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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만일 IBM데이터가 잘못됐다면 구글은 이에 대해 항의했을 것이란 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글이나 개발자들이 IBM데이터에 대해 항의했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데이터는 애플이 iOS비즈니스를 잘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