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파밍알리미 효과↑…피해액 80%↓

일반입력 :2013/12/26 14:27

정윤희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9월부터 시행한 ‘파밍사이트 알리미 서비스’가 파밍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개시 이후 3개월 간 약 231만대의 PC가 파밍 사이트로 접속되는 것을 차단했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파밍 신고 건수와 피해 금액도 지난 9월 761건, 37억원에서 10월 이후에는 평균 141건, 6.4억원으로 80%이상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밍은 해커가 이용자의 컴퓨터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이용자가 정상 사이트에 접속하더라도 가짜 사이트로 유도, 각종 금융정보를 탈취해 자금을 빼가는 신종 전자금융사기다. 이용자는 자신도 모르게 파밍사이트로 연결되기 때문에 그간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해커가 이용자 접속이 빈번한 유명 웹하드 사이트를 통해 악성코드를 유포시키거나, 탐지가 어려운 변종 악성코드를 제작하는 등 그 기법이 나날이 고도화되는 추세다.

미래부는 급증하는 파밍 피해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방안을 연구해왔다. 지난 9월 구축한 파밍사이트 알리미 시스템은 이용자가 가짜 파밍사이트에 접속하는 순간 자동으로 이를 감지 및 차단하고, 감염된 악성코드를 치료하도록 안내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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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밍사이트 알리미 서비스에는 현재 주요 정부기관 및 금융사 등 91개 기관이 등록된 상태다. 앞으로 미래부는 미등록된 제2금융권 등으로 서비스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오승곤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과장은 “최근 스미싱으로 인한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내년 초에 스미싱 문자의 실시간 탐지 시스템을 구축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유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