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올드IT...클라우드의 역설

인터넷이 통신 사업자에 준 충격 예고

일반입력 :2013/12/23 10:32    수정: 2013/12/23 13:55

클라우드 컴퓨팅이 발전하면 할수록 전통적인 IT솔루션업체들은 기존의 사업모델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클라우드가 대세로 자리잡아가는 미국과 유럽에선 올드IT의 종말론까지 거론될 정도다.

최근 영국 지디넷은 2014년 클라우드의 지배력이 기존 IT시장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전망했다.

IT솔루션 시장은 두갈래의 경향을 보인다. 하나는 클라우드 영역의 빠른 증가고, 다른 하나는 노후화된 인프라 폐기로 전통적인 IT환경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 시장조사업체 PAC는 내년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이 IT운영과 딜리버리 모델에 변화를 가져올 주제라고 전망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의 3대 트렌드 중 클라우드의 경우 비용절감에 계속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은 전통적인 IT환경 구축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클라우드를 이용해 신규 프로젝트의 비용을 절감하려 할 것이다.

PAC는 IT서비스기업의 올해 매출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IT시장은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혁신에 대한 분야에서 극히 소수의 행운아들만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뤄내 대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PAC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인프라 공급회사들에게 충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터넷이 통신사업자에게 10년전 줬던 충격과 유사할 것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인프라 서비스의 가격 모델에 두드러진 충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가 표준화와 단순화를 포함하게 될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 구축서비스는 위축되는 반면, 새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통합을 위한 컨설팅 시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PAC가 유럽 20개국 1천500명의 기업 CX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비용축소와 효율성 압박이 IT에 가장 큰 도전과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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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IT서비스 공급자에게 기회인 영역은 보안 분야로 꼽혔다. 기업들은 회사의 IT환경에 대한 보안투자에 기꺼이 돈을 지불할 용의를 보인다. 특히 보안은 모바일, CRM, 빅데이터, 소셜협업 등을 제치고 최우선 투자요소로 꼽고 있다.

조사결과 CXO들은 향후 2년 안에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를 3배, SaaS를 2배 더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빅데이터에 대해선 4배 더 사용할 것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