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디소프트 “겟앰프드 날개 달고 재도약”

일반입력 :2013/12/22 10:16    수정: 2013/12/22 10:16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윈디소프트가 인기 온라인 게임 ‘겟앰프드’에 더 강력한 날개를 달고 재도약을 노린다.

올해 소극적으로 펼친 마케팅을 이 달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재개함과 동시에, 내년부터는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 본지는 법정관리신청으로 기업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윈디소프트의 김원일 이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겟앰프드의 서비스 계획과, 기업 회생 절차에 대한 많은 궁금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김원일 이사는 올해 반토막 난 겟앰프드의 매출을 작년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마케팅에 보다 적극적인 인력과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기존 겟앰프드 이용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고 현재 이용자들의 참여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것.

김 이사는 “11월에 이벤트를 했더니 순방문자수가 250%나 증가했다”면서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면 다시 게임이 살아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년 계획은 온라인 광고보다 이용자들이랑 함께 놀 수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20개 정도 계획을 짜 놨는데 이용자들에게 상당히 재미있는 이벤트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내년 겟앰프드 마케팅 계획으로 회사 측은 아프리카TV BJ 지원, 각종 브랜드와의 제휴 및 프로모션, 팬사이트 운영, 미남미녀 선발대회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윈디소프트는 회계 사무소로부터 장부 실사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재정관리가 투명했고, 향후에도 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 갖춰졌다고 판단받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속단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회계사들로부터 경영상 깨끗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법정관리 신청 배경과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김원일 이사는 “다른 기업은 미지급금이 쌓이고 직원들 급여가 못 나가는 최악의 상황에서 법정관리 신청을 하지만 윈디소프트는 달랐다”며 “11월 임금이 못 나갈 것 같으니 미리 법정관리 신청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주 말쯤 실사가 끝나고 기업가치가 재평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계사들이 경영을 깨끗이 해 왔다는 말을 했고 실사 기간을 2주로 짧게 잡은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김원일 이사에 따르면 윈디소프트가 회계 실사를 마치고 법원으로부터 기업 회생 절차를 승인 받게 되는 시기는 내년 1월 또는 3월경이다. 이 때 이후 투자를 받고 은행 채무 관계가 다소 정리되면 겟앰프드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된다. 아직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현재로써는 낙관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이사는 “내년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겟앰프드 이용자들도 꽤 바빠질 것”이라며 “투자자를 찾는 건 다소 오래 걸릴지 몰라도 크게 문제되는 건 없을 것이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