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T모바일 인수?…자금조달 타진

일반입력 :2013/12/21 11:24    수정: 2013/12/21 12:43

정윤희 기자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T모바일 인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다수의 은행 임원들을 만나 자금 조달과 관련한 내용을 의논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손정의 회장이 최소한 5개 은행 임원들과 만나 내년 초 T모바일 US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성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약 200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위해 크레딧스위스그룹 AG, 미즈호뱅크, 골드만삭스그룹, 도이치뱅크 AG, JP모건 등을 만났다. 소프트뱅크에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의 4위 사업자 T모바일 인수와 관련된 자문을 한 곳은 레인 그룹이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의 지분 80%를 보유한 상태다. 손정의 회장은 지난 7월 스프린트 인수를 계기로 미국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반면 T모바일의 대주주 도이치텔레콤은 지속적으로 미국 시장 철수를 시도 중이다.

다만 스프린트의 T모바일 인수가 성사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AT&T가 지난 2011년 T모바일 인수를 추진했으나 법무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관련기사

인수전에 뛰어난 경쟁자도 나타났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통신사업 진출을 꾀한 위성TV사업자 디시네트워크가 T모바일 인수를 검토 중인 상태다.

디시네트워크는 지난 4~5월에도 스프린트 인수를 놓고 소프트뱅크와 경쟁을 벌였다. 또 클리어와이어 인수를 놓고 스프린트와 맞붙어 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