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20년 사물인터넷 기기 260억대"

일반입력 :2013/12/16 15:33    수정: 2013/12/16 15:36

2020년까지 세계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기가 260억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09년 9억 대에서 약 30배 증가한 규모다.

가트너는 16일 2020년 IoT 제품과 서비스 공급업체의 수익이 3천억 달러를 상회하며, 대부분 서비스 부문에서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창출되는 세계 경제적 부가가치는 1조 9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IOT는 상태 감지, 내외부 환경과의 통신과 상호작용을 위해 임베디드 기술을 탑재한 물리적 사물들의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가트너 책임연구원인 피터 미들턴은 IoT는 여타의 연결 기기의 성장을 곧 앞지를 것”이라며 “2020년이면 사용 중인 스마트폰, 태블릿, PC의 대수는 73억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IoT는 대략 260억 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oT 기능을 소비자 제품에 탑재하는 비용이 낮기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IoT 탑재 제품과 더불어 인터넷에 연결이 안돼 있는 ‘유령(ghost)’ 기기도 일반화될 전망이다. IoT 기능이 탑재됐지만 연결을 활성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거나, IoT기능이 있지만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제품들이 ‘유령’ 기기에 해당된다.

기업의 경우 IoT 기술을 광범위하게 활용할 전망이다. 첨단 의료 기기, 공장 자동화 센서와 산업 로봇 애플리케이션, 농작물 수확량 제고용 센서 모트, 자동차 센서와 도로 및 철도 교통, 수자원 공급, 송전 등의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인프라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폭넓은 시장을 대상으로한 다양한 제품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들턴 책임연구원는 프로세서 가격이 1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등 2020년에 부품 가격이 현저히 하락해 인터넷 연결은 기본 기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단순한 제품부터 복잡한 기기까지 모두 인터넷 연결을 기반으로 원격조정, 모니터링과 센싱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다수의 인터넷 연결 사물(connected things)이 2020년에 사용될 것”이라며 “제품 디자이너들이 지능형 제품에 내재된 인터넷 연결을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하면서 IoT 기기 종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IoT는 하드웨어 자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및 사물과 관련된 정보 서비스를 모두 포함한다. 가트너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모두 IoT 공급업체로 분류하며, 2020년 IoT 공급업체들의 IoT 수익 증가분이 3천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IoT 기술의 판매와 활용을 창출하는 산업은 제조(15%), 헬스케어(15%), 보험(11%) 등이 IoT 채택을 주도하는 수직 산업이다. IoT 부가가치는 이미 혜택을 창출하는 성숙한 IoT와 고성장 IoT 기회로 구성된다. 커넥티드, 자동화 제조 시스템과 같은 부문별 기술과 LED조명, 스마트 HVAC 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스마트 빌딩’ 기술과 같이 더 일반적이고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술로 함께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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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분야의 IoT도입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보험 산업의 안전, 보안, 손실 예방을 개선시켜 줌과 동시에 IoT로 수집된 실시간 운전 데이터 기반의 보험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활성화 될 전망이다. 은행, 증권 산업은 POS 단말기에 탑재된 모바일과 소액결제 기술을 기반으로 IoT 혁신을 일으키고, 물리적 보안 시스템 개선에도 IoT 투자가 늘 것으로 예상됐다.

IoT는 의료 기기와 결합해 건강관리나 피트니스와 관련된 장비, 서비스 등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헬스케어 부문이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커넥티드 센서 기술의 부상으로 수도, 교통, 농업 부문의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