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어 페이스북도 ARM 서버 도입"

일반입력 :2013/12/14 10:33    수정: 2013/12/14 12:18

구글에 이어 페이스북도 ARM 프로세서 기반 서버를 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접수한 ARM 기반 칩이 이제 대량의 서버이 투입된 데이터센터에서도 중량감있는 변수로 등장하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각) 영미권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지난 11일 공식 블로그에 게재한 'PHP코드 기반 힙합가상머신(HHVM)' 관련 글을 통해 그런 단서를 흘렸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최근 올렸다는 문제의 포스팅에는 ARM 프로세서 환경에서 HHVM을 구동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이 설명돼 있다.

HHVM은 페이스북이 자사 웹서비스 운영효율과 서버 처리 성능을 높이기 위해 만든 PHP 애플리케이션 가속기술이다. 이는 페이스북이 웹 애플리케이션용 언어 PHP의 코드를 C++언어로 바꿔 동작 성능을 끌어올리는 소프트웨어 개발환경 '힙합포PHP'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2월 나왔다.

최근 페이스북이 올린 HHVM 관련 포스팅은 회사가 짜넣은 PHP코드를 각 연산 시스템에서 실행될 64비트 x86 프로세서용 명령어로 변환해 주는 '번역 엔진'을 ARM 프로세서 환경에서 구현 중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회사측은 그 설명중 ARM 프로세서 기반으로 HHVM을 돌리기 위한 작업은 아키텍처에 특화된 어마어마한 규모의 코드를 분리하고 감소시키면서 재구현하는 힘든 과정이라며 ARM 기반 이식 과정에 대한 세부 내용은 향후 게재할 글에서 다룰 테니 지켜봐 달라고 썼다.

온라인 IT미디어 기가옴은 만일 페이스북이 정말 ARM기반 코어 기술을 구현하길 원한다면 해당 HHVM 코드를 ARM프로세서 기반 서버에서 제대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며 페이스북은 (x86이 아닌) 다른 아키텍처 활용에 대한 구상을 몇년간 지속해 왔다고 전했다.

일례로 페이스북은 지난 2011년 7월 자사의 '키-값' 구조 데이터를 빠르게 가져오기 위한 시스템에 저전력 시스템온칩(SoC) 업체 타일라(Tilera)의 64코어 칩을 적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했고, 지난 1월 '오픈컴퓨트'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프로세서를 쉽게 대체해줄만한 서버 주기판 설계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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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온라인 IT미디어 더레지스터는 페이스북이 ARM칩 도입을 치열하게 고민 중인 듯하지만 실제 운영환경에서 전환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는 향후 페이스북과 구글이 왜 ARM 도입을 세심히 고려중인지, 왜 그리고 어떻게 그들이 비 x86 칩 기반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려 하는지 다뤄보려 한다고 썼다.

앞서 구글도 자사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ARM 아키텍처 기반 서버 프로세서를 직접 설계할 것이란 정황이 흘러나왔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이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 상호작용을 강화해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현실화될 경우 x86 서버칩 시장 주류인 인텔에게 타격이 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