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 SSD+HDD 통합 제품 첫선

일반입력 :2013/12/05 17:47    수정: 2013/12/06 08:17

정현정 기자

웨스턴디지털(WD)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성능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용량의 장점을 모은 하이브리드 제품인 듀얼드라이브를 선보였다.

WD는 HDD 선도업체다. HDD 시장은 최근 SSD에 확산에 따라 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다. 향후 SSD의 시장 확산 전망에 따라 HDD 업계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듀얼드라이브는 HDD 업체인 WD의 고민이 담긴 제품이다.

5일 WD코리아(대표 조원석)는 120GB 용량의 SSD, 1TB 용량의 HDD의 기능을 모두 구현하는 ‘WD 블랙스퀘어(Black2) 듀얼드라이브’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내놨다.

WD 블랙스퀘어 듀얼드라이브는 2.5인치 크기에 9.5mm 두께로 9.5mm 슬롯에 하나의 케이블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돼 노트북이나 소형 데스크톱, 일체형(올인원) PC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이 제품은 초당 6GB 속도의 SATA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데이터 전송 속도는 읽기 최대 속도가 초당 350MB, 쓰기 속도는 초당 140MB다. 데이터 저장위치와 방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사용에 따른 부하를 HDD로 이동시키고 SSD 자체의 내구성과 수명을 높일 수 있다.SSD와 HDD의 장점을 모았다는 점에서 기존 솔리드스테이트하이브리드드라이브(SSHD)와 유사하지만 SSHD의 경우 SSD 용량이 최대 32GB 수준으로 캐싱 외에 성능상 별다른 장점이 없다는 불만을 개선했다. 또 용량 때문에 속도를 포기했던 HDD 이용자들에게는 SSD의 수준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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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가격은 36만9천원이다. 윈도XP부터 최신 윈도8.1까지 윈도 기반 제품에만 적용이 되며 맥 운영체제(OS)를 지원하는 제품은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조원석 WD코리아 사장은 “신제품 듀얼드라이브의 가격은 1GB 기준 28센트 수준으로 결코 싸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HDD와 SSD 간 가격 차이의 근본적인 문제는 당분간 극복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SSD와 HDD로 구분되던 스토리지 시장에 새로운 영역으로 소개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