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비트코인 판매 도서 출간

일반입력 :2013/12/05 14:32

남혜현 기자

인구 330명의 소도시 켄터키 빅코에서 경찰청장이 비트코인으로 월급을 받기로 했다. 비트코인만으로 세계 일주를 한 부부도 있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비트코인을 '거품'이라 했지만 관련 테마주는 연일 상한가다.

비트코인이 뜨거운 감자다. 화폐 혁명부터 거품까지 평가가 엇갈린다. 비트코인 거래 가격도 1천200달러(약 127만원)를 넘어섰다. 실물 교환이 어렵다는 우려가 있지만 미국선 5만여개 소매점이 비트코인을 사용한다.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도 마찬가지다. 인천 한 제과점에선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시작했단 소식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거래소도 설립됐다. 기부금을 비트코인으로 낼 수 있게 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한 출판사가 신간을 비트코인으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스타트업성공 7법칙>을 펴낸 클라우드북스가 주인공이다.

<스타트업 성공7법칙>을 비트코인으로 사려면 클라우드북스 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페이스북으로 구매 하겠단 쪽지를 보내고, 클라우드북스 비트코인 지갑주소로 송금하면 된다. 가격은 0.01비트코인인데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만2천원이다.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하는 정가 1만4천원보다 2천원 가량 저렴하다.

판매 첫 날 비트코인으로 해당 도서를 산 사람도 있다. 클라우드북스 관계자는 4일 오후 비트코인으로 도서가 결제됐고 현재 배송 중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북스는 그간 <빅데이터를 말하다> <글로벌 IT 잉글리시> <특허로 경영하라> 등을 펴낸 IT 전문 출판사다. 비트코인으로 신간을 판매하기로 결정한 것도 최근 IT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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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로아컨설팅 이사는 비트코인으로 도서를 판매하기로 한 것은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가려는 의도 때문이라며 비트코인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성공7법칙>은 김진영 로아컨설팅 대표와 한성철 로아그룹 수석자문위원이 함께 썼다. 실리콘밸리 사례를 모아 스타트업의 성공 방법론을 풀었다. 스타트업의 본질이 무엇인지,그리고 어떻게 쉽고 빠르게 성공시킬 수 있는지를 법칙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