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마케팅 비용 15조원 육박"

매출 대비 5.4% 세계 1위 수준…애플은 0.6%

일반입력 :2013/11/29 09:30    수정: 2013/11/29 09:51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마케팅비가 우리 돈 15조원에 육박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작은 나라의 국내 총생산(GDP)보다 높은 금액이다.

이 금액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용은 5%대로 세계 주요 기업들을 압도한다. 매출의 1%도 마케팅비로 안 쓰는 라이벌 애플과 비교된다.

28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올해 마케팅비 140달러(약 14조8천400억원)을 썼다고 보도했다. 남은 12월 예상치를 포함한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경기 불황에 대한 정면 돌파 무기로 올해 마케팅을 유독 강화해왔다. 각국 도시와 대형 스포츠 행사 대상으로 마케팅비를 쏟았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삼성전자 갤럭시 유니폼을 입고 나오는 광고는 삼성전자 올해 마케팅의 상징이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매출에서 마케팅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삼성전자는 5.4%로 세계 20대 기업 가운데 1위다. 제너럴모터스가 3.5%로 그나마 많고, 애플은 고작 0.6%에 불과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누적 영업이익은 28조4천700억원.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9조500억원)에 근접했다. 올해 30조원 돌파는 기정사실이고 40조원 고지를 밟을 가능성도 적잖다. 내년에 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되는 이유다.

신종균 삼성전자 IM사장은 지난 6일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에서 “우리의 마케팅 전략은 우리 제품을 세계인이 가장 선호하게 만들었다”며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마케팅 효율과 최적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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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에반스 테크놀로지 및 미디어 컨설턴트는 “삼성이란 브랜드는 애플을 제외한 모든 안드로이드 제조사보다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는 지난 9월 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396억달러(약 42조6천억원)로 추정했다. 지난해 329억달러 대비 20.4% 늘었지만 애플의 983억달러(105조7천708억원)와는 차이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