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인 송년의 밤…혁신과 규제 사이

일반입력 :2013/11/26 19:45    수정: 2013/11/26 22:03

남혜현 기자

인터넷 기업인들을 위한 송년의 밤이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렸다. 포털, 인터넷, 게임 규제 이슈가 정점을 찍었던 올해, 다사다난했던 한 해 마무리 현장에선 '혁신'과 '상생' '규제'가 키워드로 다뤄졌다.

올해 인터넷 기업인의 밤에는 최문기 미래부 장관, 이경재 방통위원장, 유승희 미방위 간사 등 정부, 국회 관계자들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 최세훈 다음 대표,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 이정민 인터넷콘텐츠 협회장, 고진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인터넷 관련 행사에 이같은 정부와 국회, 기업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포털, 모바일 메신저를 비롯해 게임, 소셜커머스 등 다양한 인터넷 플랫폼과 콘텐츠 시장이 부쩍 성장했다는 방증이다.

인터넷기업협회장을 맡은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그 어떤 때보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가시화된 시기였다며 인터넷 산업이 경제 발전 전체에 주효했다, 뿌듯한 동시에 책임감을 느낀다.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포털의 책임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축사를 맡은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인터넷 산업은 다른 분야 비해 소규모 신생 벤처가 많다라며 선도 기업은 신생 벤처를 갑을 입장이 아닌 파트너로 인식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더 큰 발전 이루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최 장관은 포털의 규제 이슈와 관련해선 공정위 발표를 앞두고 있으므로, 거기서 공정하게 할 것이라며 발언을 삼갔다.

이경재 방통위원장도 말을 보탰다. 이 위원장은 인터넷의 긍정적인 부분이 삶을 풍부하게 만들었지만, 인터넷으로 인한 역기능도 많이 생기고 있다며 (기업인)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그것을 막는 방책을 잘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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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방위 소속 유승희 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규제가 인터넷, 게임 규제로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 의원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규제로 인터넷 기업이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인터넷이 남녀노소 상관없이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준비된 자료를 통해 기업인들이 정부에 바라는 점도 공개됐다. 인터넷 산업 발전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선 정부가 규제보단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행사가 끝나기 전에 자리를 뜬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한 참가자는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서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이 함께 마주할 기회가 더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