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심장, 3D 인쇄로 찍어낸다?

일반입력 :2013/11/24 10:53    수정: 2013/11/24 13:43

3D 인쇄 기술이 더욱 진화하고 있다. 이젠 단순 구조물에서 식량 뿐 아니라 사람의 생체 조직 중 하나인 인공 심장도 탄생할 분위기다.

24일 라이브사이언스 등 해외 외신은 심장혁신연구소(CCI)가 3D 인쇄 기술을 이용해 인공 심장을 만드는 연구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연구소의 스튜어트 윌리엄스는 차세대 3D 인쇄 기술인 바이오 프린터 개발에 착수하고 이를 통해 심근, 혈관, 심장 판막 등으로 구성된 심장을 만드는 연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3D 인쇄 기술은 재생 의학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일부 연구소에선 3D 인쇄 기술을 활용해 귀, 간, 신장의 작은 덩어리를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씨가 연구를 시작한 인공 심장은 지방에서 채취 한 줄기 세포로 출발한다. 이어 3D 인쇄 기술로 각 구성 세포를 만들고, 이들 세포가 발육을 통해 스스로 결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연구의 최종 목표다.

윌리엄 씨는 “심장을 큰 비행기처럼 조립한다는 것에서 시작했다. 장기를 별도의 구성 요소로 나누어 만들어, 결합하는 셈”이라며 “심장의 개별 구성 요소는 이미 인쇄 가능지만, 전체 심장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3D 인쇄 기술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공 심장을 만들 때 가장 어려운 문제는 혈관 생성이다. 표준 크기의 장기 만들 때 아주 복잡한 그물 모양의 혈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3D 인쇄 기술로 섬세한 혈관을 만들 수 있다면 이상적이지만, 현재 3D 인쇄 기술로는 조직 구성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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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3D 인쇄를 통해 심장 전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수십, 수백 마이크론 크기의 세포를 3D 인쇄 기술로 만들고, 이 같은 세포들이 발육을 통해 스스로 결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3D 인쇄 기술로 만드는 인공 심장 연구는 향후 10년 완성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3D 인쇄 기술로 탄생하는 바이오 프린터 기기는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한다고 외신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