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 개방' 트위터, 자꾸 변화하는 이유

일반입력 :2013/11/21 15:34    수정: 2013/11/21 15:36

남혜현 기자

트위터가 거듭해 변화한다. 140자 단문 서비스에 이미지를 더해 페이스북을 닮아가더니, 이번엔 개인간 쪽지 수신을 친구가 아닌 이들에도 보낼 수 있도록 문을 넓힌다.

21일 트위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친구(팔로워) 간 사적인 대화를 주고받도록 한 쪽지 기능 '다이렉트메시지(DM)'를 전체 이용자로 확대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트위터는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설정 메뉴에서 팔로워가 아닌 이들로부터 DM을 받음 버튼을 생성했다. 지금까진 서로 친구를 맺은 팔로워 끼리만 DM 기능을 사용해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DM과 관련해 바뀐 정책이 일부 몇명에게만 적용된 상태라며 아직 실험 중이며, 미래엔 모두에게 그렇게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 실시 일정은 공개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트위터의 변화는 광고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IPO)로 2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했지만, 수익성에 대한 고민은 깊다. 트위터의 적자 누적은 분기마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책 변화로 기업들은 트위터 이용자들에 대량으로 DM을 발송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트위터 이용자들로선 원치 않는 기업 홍보 쪽지를 받게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위터 이용자 중에선 맞팔도 아닌데 DM을 보낼 수 있다는건 트위터로 광고 폭탄 DM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라며 불편한 심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트위터는 흑자전환을 위한 카드로 '타임라인에서 이미지 보기' 카드를 꺼냈으나 페이스북과 유사해져 고유 개성을 잃었다는 지적에서부터 성인 광고 노출 논란까지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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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그간 이미지나 동영상등을 트윗 안에 링크로 삽입하도록 해 직접적인 이미지 표출을 막아왔다. 140자 단문 메시지가 가진 효율성과 뉴스 파급력을 강조해 다른 SNS와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외신도 트위터의 변화가 이용자들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당시 미국 씨넷은 어느 기업 마케팅 담당자의 말을 빌어 이미지 게시는 직접적인 광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겠지만, 트위터 고유의 방식에 익숙해져 있던 이용자들에겐 낯설게 느껴질 요소가 다분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