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시대, 온오프상거래 경계사라진다

서진우 SK플래닛 대표, 테크플래닛서 이커머스 환경 변화 강조

일반입력 :2013/11/14 10:58    수정: 2013/11/14 11:00

모바일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환경을 늘 연결된 공간으로 바꿔놓을 겁니다. 이 연결이 과거 단절돼 있던 콘텐츠와 커머스를 맞물리게 하고 소비자, 판매자, 생산자간 상호작용 방식을 새롭게 해 전체 상거래 환경을 아우르는 역할을 할 거라 예상합니다.

서진우 SK플래닛 대표는 14일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 '테크플래닛2013' 현장에서 '온오프라인 세계 상거래의 진화'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테크플래닛은 SK플래닛이 글로벌 업계서 주목되는 신흥 기술영역에 초점을 맞춘 컨퍼런스다. 기술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을 꾀하는 SK플래닛이 국내 개발자 생태계 리더십을 다지기 위한 행사로 막을 열었다.

이날 서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모바일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발전에 발맞춰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거래 환경에서 달라질 소비자, 판매자, 생산자간 상호작용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맞춘 SK플래닛의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서 대표는 상거래는 과거 사람들이 만나 한 공간에서 물물교환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이런 오프라인 공간의 비중은 기술의 변화가 있었던 현대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도 인터넷 등장 이후 물리적 제약을 뛰어넘는 양방향 커머스가 시작돼 이같은 상황을 제한적이나마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상거래 규모는 2000년 1조5천억원에서 지난해 35조원으로 늘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천250억달러에 달했다. 서 대표는 전자상거래가 급성장하고 있고, 향후 획기적인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며 콘텐츠와 상거래의 결합,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을 상거래 환경 변화를 이끌 2가지 축으로 제시했다.

서 대표는 기술 발전으로 콘텐츠와 상거래 소비가 결합되고 있다며 TV 홈쇼핑, 예능이나 드라마 프로그램의 PPL, 유튜브 영상 광고 중 태깅과 상품 판매 연결 서비스 등을 예로 들었다. SK플래닛도 상품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인 '스타일태그'를 통해상품 정보와 콘텐츠 연결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일태그는 모바일 앱으로 사용자가 오프라인에서 발견한 상품을 콘텐츠로 올리면 그에 해당되거나 가까운 상품의 구체적인 구매정보를 제시하고 소셜네트워크 지인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이어주는 서비스다.

서 대표는 콘텐츠와 상거래를 직접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는 앞으로 이미지 뿐 아니라 동영상까지 확산될 것이라며 영화나 TV 프로그램들이 온라인과 연결돼 보다 구체화된 상거래 서비스로 확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단절돼 있던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은 상호작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된다. 국내 전체 상거래에서 오프라인 비중은 87% 정도다. 또 10년안에 비중이 8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거래의 상호작용을 이끄는 힘은 모바일이 될 것이라고 서 대표는 강조했다. 또 모바일의 부상으로 소비자와 소비자, 소비자와 판매자, 판매자와 판매자, 판매자와 생산자간 상호 작용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대표는 소비자들 사이에는 지금도 정보교류를 포함한 검색 등 교류가 많고 이는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와 판매자간 상호 작용은 아직 취약하지만 (유클리드애널리틱스, 스와이플리 등 상거래 데이터분석서비스를 예로 들며) 온라인 오픈마켓처럼 오프라인에서도 구매행동 분석에 기반한 상품 추천 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판매자간 상호 작용에 대해서는 정보교류를 통해 소비자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 달라지고, 사업자간 교차판매 협력과 등 보완관계 형성으로 새로운 상품 제안이 가능해질 것이다고 말했다.공급 일정과 재고 확인 정도에 그쳤던 판매자와 생산자가 상호 작용도 강호돼 상품흐름 최적화, 판매촉진 가능성 개선, 공동마케팅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햇다.

SK플래닛도 DB 마케팅 플랫폼인 OK캐시백 서비스에 이런 4가지 상호작용 변화 양상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SK플래닛은 멤버십서비스 OK캐시백, 영상콘텐츠 서비스 호핀,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 모바일지도 T맵, 모바일 장터 T스토어를 운영하면서 각 사업의 핵심 서비스를 오픈플랫폼에 담아 파트너들에게 제공, 파트너들과 함께 상생하는 생태계 구축에 주력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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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우 대표는 상거래처럼 일상과 밀접한 분야의 혁신을 좌우하는 요소는 사람에 대한 이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의 결합이라며 이를 위한 구성요소가 많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어 어느 한 사업자가 주도해낼 수 있는 게 아니기에 궁극적인 답은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K플래닛이 중점을 두려는 건 전반적 생태계를 형성하는 방법, 협업 대상과 방식을 찾도록 돕는 것이라며 많은 기획자와 개발자가 참여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 세상을 바꿔나가는 과정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