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걱정 말라, 믿고 게임 만들어라"

일반입력 :2013/11/13 21:05    수정: 2013/11/14 08:01

특별취재팀

<부산=특별취재팀>어깨 쫙 펴라, 위축될 필요 없다

거듭된 새누리당의 게임 중독법 공세에도 불구하고,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이 13일 부산 벡스코서 열린 '2013 게임대상' 시상식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남 의원은 게임단체들이 회원사로 소속된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 회장이다.

게임 대상은 해마다 11월 열리는 연례 행사지만, 올해 수상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이날 공로상을 받은 최관호 네오위즈인터넷 대표는 지금처럼 엄중하고 잔인한 시기에 상을 받아 마음이 좀 그렇다라며 잇단 규제법 발의를 빗댄 수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남경필 협회장도 이같은 분위기를 인식한 듯 했다. 대상 시상자로 무대에 서며, 제일 처음 주문한 것이 위축되지 마라였다. 걱정들 하고 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믿고 (게임 사업) 하셔도 된다라며 낙관했다.

게임이 정부가 집중 육성하는 핵심 콘텐츠 산업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부터 시작해 국민 모두가 게임 산업이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라며 다만, 약간의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중독되는 청소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니 스스로 먼저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 국민들에 더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 말했다.

산업의 관심이 집중된 게임중독법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남 협회장은 여기 이 자리에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여러분 왔다. 이분들이 왜 왔겠느냐라고 말하며 법안 저지에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이 여럿 있음을 암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남경필 의원 외에 이이재, 김영주, 윤재옥, 김상민 의원 등이 자리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다만 부산 지역구 의원들은 여러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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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로 대상을 수상한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도 수상 소감을 통해 여러 규제를 꼬집었다. '리니지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는 17~18년 전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대한민국에 게임 산업계가 없었는데 게임이 명실상부 세계 최정상급 문화콘텐츠 만드는 산업이 됐다라며 역차별과 규제 속에서도 세계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도록 성장했다. 전국 게임업계 모든 분들에게 자부심 가지라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관호 대표 역시 게임 문화와 산업을 지켜내는 것이 문화의 다양성 지켜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국가의 개입보다 시민의 주체성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업계의 자율적인 정화 노력이 규제보다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