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3분기 전 대륙 1위…거침 없다

중동-아프리카 점유율 급증…노키아 밀어내

일반입력 :2013/11/13 10:48    수정: 2013/11/13 15:59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사상 처음으로 전 대륙 휴대폰 판매 1위에 올랐다. 노키아에 밀려 만년 2위였던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1위다.

이는 스마트폰과 일반 피처폰을 합친 전체 휴대폰 집계다.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도 2년여 간 세계 1위를 유지해 온 삼성전자에게 겹경사다.

12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북미와 서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동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6개 지역 모두에서 휴대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까지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휴대폰 판매 1위를 유지해왔으나 중동·아프리카는 노키아에게 1위를 내줬었다.

3분기 보급형 스마트폰 공략에 힘을 더하고 중동·아프리카 시장 규모도 커지면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올라갔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가 3분기 중동·아프리카에서 기록한 휴대폰 판매량은 1천580만대. 노키아를 100만대 차이로 제쳤다. 점유율은 삼성전자 36.4%, 노키아 33.9%로 2.5%포인트 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수년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점유율 20%대를 기록해왔다. 3분기 점유율 급증이 더 주목되는 이유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삼성전자가 이 지역에서 판매한 휴대폰은 4천50만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4천350만대에 근접했다.

서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동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도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이 0.7∼2.1%포인트 늘어났다고 S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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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지역에서는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면서 점유율이 3.4%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 전 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1억2천10만대, 시장점유율은 28.6%다. 이 중 스마트폰은 8천700만대 정도를 팔아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