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 “태블릿 1위 차지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담당 사장이 태블릿 시장 1위 자리를 갖겠다고 선언했다. 태블릿 시장 최강자 애플에 대한 선전포고다.

신 사장은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애널리스트데이 발표자로 나와 애널리스트들에게 회사 성장 방안을 설명했다. 핵심은 태블릿.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지난해 초 7%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올 상하반기 현재 20%를 넘겼다. 한 때 90%에 달했던 애플의 점유율은 20% 후반대로 떨어졌다.신 사장은 삼성전자의 올해 태블릿 출하량을 4천만대 수준으로 예측하며 점유율이 지속 증가세라고 밝혔다.

그는 “업무와 교육용 시장에서 태블릿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능동적으로 대응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떻게 1위에 오를 것이냐는 애널리스트 질문에는 “새로운 태블릿을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유통망을 강화하고 각 지역별 콘텐츠를 접목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과 갤럭시노트(10.1인치) 시리즈로 태블릿 시장을 공략해왔다. 점유율 상승을 이뤘지만 저가 태블릿이 쏟아지고 애플도 전략을 강화하는 등 불안 요소들도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비해 태블릿에 대한 야심은 줄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왔지만 신 사장은 일축한 것.

소프트웨어 부분에 대해서는 “최고의 하드웨어에 걸 맞는 소프트웨어들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우리와 타사의 격차는 갈수록 커질 젓”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게 전망했다. 성장 둔화 우려에 대한 반대 표현이다.

신 사장에 따르면 올해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보유자는 약 15억명. 21% 정도의 보급률이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30억명 이상이 일반 휴대폰을 사용한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