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 부딪혀도 비행하는 드론 ‘짐볼’

일반입력 :2013/11/05 17:09    수정: 2013/11/06 14:16

벽에 부딪혀도 끄떡없도록 안정성을 비약적으로 높인 새로운 드론(무선전파 유도에 의해 비행하는 무인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체)이 공개됐다.

4개의 로터(헬리콥터와 같은 수직으로 상승하는 데 필요한 양력을 발생시키는 회전날개)를 사용해 상하좌우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쿼드콥터와 구형 프레임 속에 로터를 장착한 무선 조종 헬기보다 획기적인 기술이 눈에 띈다.

5일 주요 외신은 재해 지역 탐구 등 고급 용도에 활용이 가능한 드론 ‘짐볼’(GimBall) 개발 소식을 보도했다.

이 기기는 축구공처럼 오각형과 육각형으로 구성된 외피가 입혀져 있다. 중앙에는 비행에 필요한 로터 및 제어시스템, 안정판 등이 장착된 본체가 들어있다.

짐볼의 특징은 본체를 탑재하는 방법이다. 자이로스코프 및 나침반과 같은 장치가 탑재돼 있으며 바깥 부분의 움직임이 내부에 전해지기 어려운 구조로 설계됐다. 기존의 드론은 본체가 장애물에 닿을 경우 로터가 영향을 받아 기울어졌지만, 짐볼은 바깥 쪽 부분이 회전해 충격을 받아 넘기기 때문에 균형을 유지한다.

로잔 대학의 인텔리전트 시스템 연구실 소속 애드리언 브리어드 씨가 개발한 짐볼은 계단이나 유리문에 부딪혀도 문제가 없다. 철골 뼈대 속도 비행할 수 있다. 외부의 바깥 쪽 부분이 자유롭게 회전하고 내부에 충격을 전하기 않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

경량화를 위해 뼈대 부분은 탄소 섬유로 만들어졌으며, 전자 기판이나 로터 등은 본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무게 중심이 중앙에 오도록 설계됐다.

외신은 “짐볼은 미래에 재해 현장 등 사람이 가까이 갈 수 없는 장소에서 조사나 수색을 하는 로봇처럼 사용될 것”이라며 “특히 태풍이나 지진 등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재해 조사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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