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네이버-안랩, IE 악용한 DDoS 공격 방지 협력

일반입력 :2013/11/05 16:13

손경호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네이버, 안랩은 인터넷익스플로러(IE)의 취약점을 악용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확산됨에 따라 피해방지를 위해 공동대응에 나선다.

3개 기관, 기업은 지난달 발견된 DDoS 유발 악성코드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감염여부를 알리고, 전용백신을 제공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취약점에 대한 보안 패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보안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PC사용자를 중심으로 급속한 피해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위험을 사전차단하기 위해 공조키로 했다.

KISA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PC가 인터넷에 접속 시 팝업 창을 통해 감염사실을 알리고 전용백신으로 치료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안랩도 전용백신을 개발해 보급 중이다. 네이버는 메인 페이지에 IE 취약점 패치 권고 및 전용백신 검사 권고문을 게시하는 등 사용자 조치를 유도해 피해 방지에 나선다.

IE 사용자는 반드시 보안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그간 백신을 설치 않았거나 최근까지 백신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PC이용자는 반드시 전용백신을 다운받아 검사를 해봐야 한다. 또한 백신이 이미 설치돼 있는 경우라도 악성코드의 복합적인 기능에 당하지 않도록 전용백신으로 검사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현재 전용백신은 KISA, 안랩, 네이버 등이 각각 배포 중이다.

전길수 KISA 침해사고대응단장은 최근 악성코드의 공격은 기관 전산망 마비, 기업 기밀정보 유출, 개인의 금전피해 유발 등의 구체적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침투방식도 점차 악랄해지고 있다며 지금처럼 기관과 기업의 유기적 공조와 PC 사용자의 적극적인 협조가 맞물려야 사전 피해 차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재동 네이버 IT보안실장은 포털은 사용자 보안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고, 사용자의 정보를 갈취하거나 대규모 DDopS 공격에 활용되는 악성코드 전파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겠다 고 밝혔다.

이호웅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기존 백신 업데이트 및 검사로는 해당 악성코드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어, 사용자는 반드시 전용 백신을 사용해서 삭제해야 한다며 IE 사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보안패치를 반드시 적용하고, 브라우저를 최신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발견된 IE 관련 취약점(CVE-2013-3897)은 악성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해당 악성코드가 대상 PC에 설치되면 다른 기능을 가진 악성코드 8종이 추자로 설치된다.

주요 기능은 ▲백신무력화 시도 ▲DDoS 공격 ▲감염PC에서 관리자용 웹사이트 접속 시 접근 계정 탈취 ▲감염 PC의 온라인게임 계정 탈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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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된 PC에 모든 악성코드의 설치가 끝나면 해커로부터 명령을 받아 특정 서버를 대상으로 DDoS 공격을 수행할 수 있으며, 동시에 기업 내 관리자가 주로 접속할 것으로 추정되는 URL을 악성코드에 입력시켜 놓고, 감염 PC에서 해당 URL에 접속할 시 로그인 정보를 탈취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또한 감염PC에서 온라인게임 사용자 계정도 탈취한다.

안랩, 네이버 등을 확인결과 주요 계정 정보유출, 기업 내부 침입, DDoS 공격 등 다양한 목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 대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