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에 아이패드미니2 패널 요청

일반입력 :2013/11/02 11:44    수정: 2013/11/02 13:29

이재구 기자

애플이 아이패드미니 레티나(아이패드미니2) 디스플레이 공급난을 타개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를 공급받게 될 전망이다.

니케이는 1일 NTT도코모 관계자의 말을 인용, 제휴사인 샤프가 제조상의 수율문제로 디스플레이 공급을 제대로 못하자 삼성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이에따라 애플이 특허전쟁중인 삼성으로부터 A7칩은 물론 아이패드미니 레티나용 7.9인치 디스플레이까지 조달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니케이는 애플이 삼성에게 레티나디스플레이 공급을 요청했지만 삼성도 아직 준비가 안돼 내년에나 양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보도는 또 엄청난 아이패드미니 레티나버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내년 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최대 이통사 NTT도코모는 수년간 아이폰 공급을 위해 노력하다가 지난 달부터 애플과 아이폰5S와 아이폰5C공급계약을 맺고 제품공급을 시작했다. NTT도코모는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연말대목을 맞아 아이패드미니 레티나버전 대량 판매를 기대해 왔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아이패드미니 레티나버전용 디스플레이 공급물량은 LG디스플레이가 60%, 샤프가 40%를 각각 수주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디지타임스는 지난 30일 샤프가 제조공정상의 문제로 제대로 디스플레이 수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때문에 아이패드미니 레티나가 연말 최대 성수기를 맞아 제대로 공급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애플이 디스플레이 공급난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수개월간 심각한 공급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샤프는 지난 4월부터 심각한 LCD패널 수율문제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9월 애플의 아이패드미니 레티나버전 발표에 앞서 제품공급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 애플 분기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분기중 아이패드미니 레티나 버전의 충분한 공급가능성에 대해 불분명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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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이보도는 이전의 아이패드미니2 물량부족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지만 문제는 애플의 예상보다 심각해질 전망이다.

아이패드미니2(레티나버전)는 399달러부터 시작하는 7.9인치태블릿으로서 2,048x1,536픽셀의 해상도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