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트렌드 "너무 빠르잖아"…피로감 호소

응답자 69%

일반입력 :2013/10/31 09:52    수정: 2013/10/31 11:56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 TV, 카메라 등 디지털 기기의 제품 트렌드 변화가 너무 빨라 소비자들이 이에 따른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제품을 오래 사용하기를 희망하는 성인남녀 비중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 이용에 관한 전반적인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89.8%가 ‘디지털 제품의 트렌드가 너무 빨리 바뀐다’고 답했다.

다수의 응답자가 한 제품을 오래 사용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9%가 한 제품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제품 교체 주기가 너무 빨리 찾아오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소비자들이 다소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양이 더 좋은 제품으로 자주 바꾸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가능하면 제품을 자주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각각 26.2%, 21.5%로 조사됐다.

가능한 튼튼한 제품을 원한다는 데는 81.4%가 공감했으며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보다 디자인이 좋은 제품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9.2%에 그쳤다.연령별로는 상대적으로 20대 소비자들이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24.8%)가 컸다. 다만 선호도 비중은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또한 한 제품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좋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 8.6%에 불과한데 반해, 한 제품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개성 있어 보인다는 의견(30.1%)은 비동의 의견(24.3%)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 교체한 경험이 가장 많은 디지털 기기는 스마트폰이다. 절반 이상(51.9%, 중복응답)이 스마트폰을 바꾼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1년 이내 교체를 계획하고 있는 디지털기기 역시 스마트폰(36%, 중복응답)을 꼽는 소비자가 가장 많았다. PC(25.8%), 노트북(14.9%), 디지털카메라(13.2%)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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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제품으로 교체 시 기존 제품은 집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으며 제품 구입 시 가장 고려하는 요인은 기기의 종류와 관계없이 가격과 활용도였다.

상대적으로 디지털TV는 브랜드를, MP3는 디자인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편이었다. 디지털 기기 기대수명에 대해서는 평균적으로 3~5년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