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iOS7 '독도 시마네현 소속' 표기삭제

일반입력 :2013/10/28 19:19    수정: 2013/10/29 08:11

정현정 기자

애플이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7에서 독도를 일본 시마네현 소속으로 표기해 문제가 됐던 부분을 삭제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서 열린 미국 서부 지역 재외 공관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 과정에서 박병석(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한동만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 총영사는 애플이 시정요구를 받아들여 더이상 시마네현 소속 표기가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애플 iOS7에서 제공하는 사진 촬영 위치 서비스에서는 그동안 독도에서 찍은 사진에 ‘독도/ 오키노시마조, 시마네’라고 위치가 표기됐다. 독도의 행정구역상 주소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다.

애플은 iOS7에서 사진을 찍은 장소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채택했지만 외부 업체의 위성항법장치(GPS) 데이터베이스(DB)를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동만 총영사는 지난 17일 애플 본사를 방문해 정부 담당 국장인 캐서린 포스터를 만나 독도가 일본 시마네현 소속으로 표기된 것을 고쳐줄 것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포스터 국장은 사진 촬영 위치 서비스는 여러가지 오류가 나타나는 등 문제가 많다고 시인하고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통해 바로 잡겠다고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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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삭제 조치로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애플은 독도에서 찍은 사진에 '시마네현'으로는 표시하지 않지만 '독도/울릉군'으로도 표시하지 않고 공란으로 남기고 있다.

지난 2012년에도 애플은 iOS6부터 지도에 독도, 다케시마, 리앙쿠르암을 같이 표기하기로 결정해 많은 비난을 샀다. 한국에서 접속했을 경우에는 독도, 일본에서 접속하면 다케시마로 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