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때문에...일 덜하고 잠 덜 잔다

일반입력 :2013/10/24 11:46    수정: 2013/10/24 15:13

이재구 기자

“인터넷 때문에 사람들은 일도 덜하고 잠도 덜 잔다.”

포브스는 23일자로 미국가경제조사국(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의 새로운 조사결과를 인용, 우리가 인터넷 때문에 일과 잠을 하루 2시간씩 덜 하고 덜잔다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글을 쓴 라케시 샤르마는 테크놀로지 폴리시인스티튜트의 연구를 인용, 우리가 온라인을 사용하느라고 1분에 16초 꼴로 덜 일하며, 온라인을 사용하느라 1분에 7초 꼴로 잠을 덜 잔다고 지적했다. 연구는 미국인의 시간 사용 내용을 조사한 아메리칸타임유스서베이의 데이터를 사용했다.사용된 조사자료는 “컴퓨터 여가(레저)시간”을 대략 소셜미디어 활동같은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인들은 평균 수면시간을 7시간, 하루 근무시간을 8시간이라고 가정할 때 온라인에서 즐기는 여가시간을 즐기느라 수면과 근무시간을 각각 2시간씩 깎아 먹고 있었다.이는 예를 들어 사람들이 8시간을 일할 때 점심시간이 30분이라면 2시간을 인터넷에 사용하고 나머지 5시간 30분 동안 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산성 손실은 없을까?

샤르마는 인터넷사용으로 생산성 손실에 대한 많은 불안감이 있어 왔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일과 놀이의 경계가 아주 불분명해지고 있으며, 15억달러의 생산성 손실을 가져 오는 것으로 알려진 앵그리버드도 결국은 그리 시간 낭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샤르마는 그럼에도 대다수의 일과 인터넷 관련 연구는 일의 본질이 변해가는 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쓰고 있다.

예를 들어 소셜미디어는 수많은 일터에서 사용이 금지되고 있지만 생산성을 높여줄 많은 유용한 정보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구글검색은 근무중 딴 짓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가치있는 생산성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온라인선 일과 놀이 경계선이 모호...온라인갈아타기 효과 진행중

재미있는 사실 가운데 하나로 나이와 인구통계학적 분포에 따라 온라인 사용시간 분포도 달라진다는 점이 다. 이에 따르면 전체 시간 대비 인터넷 레저시간 비중은 15~17세에서 최고점을 쳤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러한 차이는 18세에서 44세 사이의 개인들에게서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낮은 연령대(18~34세)가 더 많은 휴식시간으 쓰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게 샤르마의 지적이다.

샤르마는 우리가 사회가 온라인으로 갈아타고 있는 효과(online transition effect)를 경험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쓰고 있다.

또 우리가 점점 더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사용함에 따라(그리고 일과 휴식 간의 구별이 훨씬더 모호해짐에 따라) 그래프곡선의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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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더많이 스크린에 접하는 것은 더많은 일이 이뤄지는 것과 같아지리라는 것이다. (비록 이것은 잠의 부족을 생각할 때 반드시 생산적이지는 않다고 해도.)

샤르마는 자신의 친구 셰릴 코너의 초기 포스트를 인용, ‘진실은 우리가 근무중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