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토리, 주부들 소호몰로 인기몰이

일반입력 :2013/10/24 08:45    수정: 2013/10/24 18:06

손경호 기자

카카오스토리가 아기 엄마들 사이에 소호몰로 활용되면서 입소문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등록할 수 있는 사용자들은 최대 500여명으로 기존 쇼핑몰 등에 비해 규모는 턱없이 작은 편이다. 그러나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훨씬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고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다. 상품에 대한 피드백도 비교적 정확하고, 구매확률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23일 국내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토리는 특히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다.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일상의 이야기들을 기존 블로그 대신 이곳에 올리는 경우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카카오스토리 소호몰은 이러한 추세에 따라 만들어졌다. 아기 엄마가 카카오스토리에 자신의 아기에게 새 옷을 입힌 사진을 올리면 이 스토리 친구들로부터 귀엽다, 예쁘다라는 등의 반응과 함께 어디서 살 수 있어요?라는 말이 단골로 등장한다. 직접 만들거나 오랫동안 발품을 팔아 마련한 아기옷의 경우에는 사고 싶은데 얼마에 팔 수 있느냐는 등의 댓글이 올라온다.

지역 엄마들의 정보공유 카페에는 가끔 카카오 스토리 아기옷 판매하시는 분들 소식 받아보기? 그런 거 하는데 어떡하면 그런 곳을 찾을 수 있나요? 좋은 카스 구경할 곳 아시는 분?이라는 등의 글이 올라오는 등 이러한 관심을 반영했다.

아기옷을 구매한 엄마들은 자신의 아기에게 직접 입힌 뒤 찍은 인증샷을 카카오스토리에 올리고, 구매한 곳을 얘기해 주기도 한다.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소호몰을 운영하는 한 아기 엄마는 언냐들의 많은 관심에 친구가 다 차서 친구신청이 안 되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소호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엄마들 사이에 카카오스토리의 인기가 높아지자 아기사진전문스튜디오 등에서는 이를 통해 자신들의 작업실을 소개하면서 아기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준다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늘었다. 아기용품 전문 기업들은 자사 브랜드를 친구 추가하면 아기용품을 주는 등의 이벤트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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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에서도 이와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현재 '스토리플러스'를 베타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 500여명까지 친구맺기가 가능한 카카오스토리를 확장해 트위터의 팔로잉이나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와 같은 기능을 구현했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기존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에게까지 아기 옷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스토리플러스는 현재 시범서비스 형태로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추후 정식오픈하면 매월 5만원의 사용료를 받고 서비스하게 될 예정이라며 아직 정식 오픈한 것은 아니지만 경찰청, 서울시 등 기관과 함께 올레KT, 영어학원 등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 헌책방 공유서비스 등에서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