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추락 600kg 거대 운석 인양

일반입력 :2013/10/17 15:09

정현정 기자

지난 2월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에 떨어진 운석이 인양됐다.

1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언론은 “운석우(隕石雨) 현상으로 떨어진 것 가운데 가장 큰 운석이 체바르쿨 호수에서 인양됐다”고 보도했다.

운석을 끌어 올리는데 8개월 가까이 시간이 걸린 까닭은 운석의 무게가 워낙 무겁고 호수 안이 탁해 시계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인양과정에서 세 조각으로 쪼개진 이 운석은 저울에 달자 무게만 570㎏에 달한다.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크기가 큰 10대 운석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이 운석은 첼랴빈스크시로 운송돼 전문가들의 정밀 감정을 받게 되며 이후 현지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인양작업으로 운석 인양 공식 작업은 종료됐으며 호수에 남아있는 운석 조각들은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앞서 2월 15일 우랄 산맥 인근 지역에서 운석우가 내려 일대에 큰 소동이 일어났다. 운석우는 큰 운석이 지구로 낙하하면서 대기 상층부에서 폭발해 그 파편이 불타는 상태로 비처럼 지상에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러시아 운석우는 일명 '운석 사냥꾼'(Meteor hunters)이라고 불리는 신종 직업까지 만들어냈다. 현재 운석의 가격은 금 시세보다 40배 높은 그램당 2,200(한화 약 240만 원)달러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