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이버 범죄 피해규모 1년새 50%↑

일반입력 :2013/10/14 18:36

손경호 기자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의 피해규모가 전년대비 50%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만텍은 14일 사이버 범죄의 위험, 피해규모, 특징 등을 분석한 '2013 노턴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노턴 보고서는 24개국 1만3천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사이버 범죄의 영향, 현황 등을 다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을 사용하는 성인 중 사이버 범죄를 경험한 사용자는 2012년 46%에서 올해 41%로 감소했으나 1인당 사이버 범죄로 인한 금전적 피해는 지난해 197달러에서 298달러로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 18세~34세 연령의 밀레니엄 세대(66%)가 45세~64세의 베이미 부머 세대(54%)보다 사이버 범죄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남성(64%)이 여성(58%)보다 사이버 범죄를 더 많이 경험했으며, 에 공개된 와이파이 사용자(68%), 모바일 기기 사용자(63%),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63%) 등이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범죄자들은 금전적 피해를 발생시키는 랜섬웨어, 스피어 피싱 등 보다 정교한 공격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기기 사용자 중 49%가 개인 소유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이버 범죄자들이 이를 중요한 기업 정보를 유출하는 통로로 악용할 소지가 있어 새로운 보안 위협 요소로 나타났다.

스티븐 트릴링 시만텍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대한 보안 인식이 PC에 대한 인식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마치 집에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면서, 자동차 창문은 활짝 열어 놓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부주의가 다양한 사이버 범죄를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전 세계 사이버 범죄 피해자는 3억7천800만명, 손실비용은 1천130억달러, 1인당 평균 손실 비용은 298달러, 사이버 범죄 피해자는 1초당 12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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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자 중 절반 가량이 비밀번호 설정, 보안 소프트웨어, 모바일 기기 파일 백업 등과 같은 기본적인 보안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 중 60%는 인터넷 프라이버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해당 서비스 관련 해킹, 사칭 등의 피해를 경험한 사람들은 12%에 달했다.

모바일, 클라우드 보안에 대해 시만텍측은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기기는 미니 컴퓨터와 같다고 인식해야 한다며 보턴 모바일 시큐리티 등과 같은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고, 반드시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때는 누가 내 파일에 대한 접근 권한이 있는지 항상 주의하고, 가능하다면 빌트인 보안 시스템을 갖고 있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사용해 피해를 최소화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공개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사용할 때에는 인터넷 뱅킹이나 온라인 쇼핑 등 민감한 거래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