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글래스 눈깜빡임, 양자컴퓨팅으로 분간

일반입력 :2013/10/11 10:20    수정: 2013/10/11 16:01

손경호 기자

구글글래스에 적용된 눈깜빡임 탐지 기술이 양자컴퓨팅의 도움으로 개선됐다. 눈깜빡임이 의도적인지 자연스러운 것인지를 분간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구글이 지난 5월 설립한 '양자인공지능연구소(Quantum Artificial Intelligence Lab)'는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나온 일부 성과를 6.5분짜리 짧은 다큐멘터리에 담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구글 뉴욕 지사에서 개최된 상상 과학 필름 페스티벌에서 공개된 영상에는 구글글래스 눈깜빡임 기능 개선 등을 포함해 양자컴퓨팅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소개됐다.

영상 속에서 구글은 최근 양자칩에서 눈에 띌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기존 CPU를 대체할 수 있는 양자칩이 더 나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을 결정했다.

또한 함께 연구에 참여한 캐나다 소재 양자컴퓨팅 연구소 D-웨이브가 개발한 양자칩 'D-웨이브 프로세서'가 '양자얽힘'이라는 현상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이 현상은 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입자들이 서로 연결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회사는 자사가 개발한 칩이 양자얽힘 현상을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밖에도 영상 속에는 실제로 구글글래스에 양자칩을 적용한 사례도 공개됐다. 이 칩을 활용하면 구글글래스의 눈깜빡임 탐지기능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테면 눈깜빡임이 의도적인지 자연스러운 것인지 등을 구분해내는 것이다. 구글은 자사 서버와 연동해 눈깜빡임에 대한 인식률을 높인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그동안 양자컴퓨팅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우주의 정확한 모델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거나 일부 이론적인 내용은 의학이나 수학적인 내용과도 관련성이 높다.

영상 속에서는 또한 자연에서 연구소와 관련된 사람들 간에 양자컴퓨터에 대한 협업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이를테면 복잡한 수학적 계산을 위해서는 절대온도가 0도에 가까운 시점에서 조사를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한 논의 등이 포함된다.

기술전문가이자 철학자인 제이슨 실바는 영상 속에서 양자컴퓨팅은 인간의 관점에서 양자효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는 유일한 도구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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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소는 컴퓨터의 경우 NASA, 캐나다 양자컴퓨팅 회사 D-웨이브 등으로부터 기술적인 도움을 받았다. 연구소는 미국 NASA 산하 에임스연구소의 지원을 받았으며, 대학우주연구연합(USRA)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이 연구소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 방침에 따라 운영이 임시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