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사이버스페이스총회 무엇이 담기나

일반입력 :2013/10/11 09:27    수정: 2013/10/11 09:40

손경호 기자

전 세계 사이버 공간이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는 국제회의 '2013 세계사이버스페이스 총회(서울총회)'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 회의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경제성장과 발전, 사이버보안, 사이버 공간의 사회문화적 혜택, 사이버범죄, 국제안보, 사이버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사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고 국제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장관급 국제포럼이다.

오는 17일~18일 이틀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서울총회는 지난 2011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최된 뒤 이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고, 올해 3회째 개최되는 국제회의다.

이 자리에는 90여개국 고위급 정부 대표단,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정보통신기업, 연구소, 학계 관계자 등 1천200여명이 참석하는 만큼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회의 중에서는 박근혜 정부 들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1일 서울총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3회째를 맞은 총회에서는 유럽 주도로 이뤄진 1, 2회와 달리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등 개발도상국의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오는 18일 총회가 끝난 뒤 공통적인 합의 내용을 모은 '서울원칙'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사이버범죄, 사이버공격 등에 국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통적인 기본원칙이 담길 예정이다.서울총회 관계자는 국가들 간 강제성을 지닌 협정문(agreement document)이 아니라 느슨한 형태의 협의문이 채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총회에서는 크게 의장요약문, 사이버공간에 대한 기본 원칙, 실천가능한 최적 관행 등을 합의하게 된다.

지금까지 기존에 총성없는 전쟁이라 불리는 사이버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합의를 도출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서울총회에서는 사이버스페이스 전반에 대한 합의가 첫 결과물로서 나오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런던총회, 부다페스트총회 등에는 정부 고위인사참석률이 10명이 채 안 됐었다. 그러나 서울총회에서는 현재까지 차관급 이상 고위인사 42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는 점도 합의문에 힘을 싣게 할 전망이다.

이틀 간 열리는 서울총회는 '개방되고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통한 글로벌 번영'을 주제로 경제성장과 발전, 사회문화적 혜택, 사이버보안, 국제안보, 사이버범죄, 역량강화 등 6개 세부의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국가별 사전워크숍, 청년포럼, 에세이공모전, ICT전시회, 한류문화공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첫 날 개회식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개회사와 함께 앞서 총회를 개최했던 영국, 헝가리 외교장관들이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윌리엄 제퍼슨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 야노스 머르또니 헝가리 외교장관 등이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개최되는 전체회의는 전 세계 40여명의 차관급 인사들이 사이버스페이스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이후 패널토의에는 사이버 분야 5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공통의 기준마련을 위해 의견을 교환한다. 폐회식날 총회를 통해 도출된 의장요약문은 윤병세 장관이 발표할 예정이다.

첫 날은 사이버공간의 비전, 디지털 격차를 넘어 글로벌 번영으로, 국가 간 협력 강화를 주제로 전체회의가 개최되며 이후 경제성장과 발전, 사이버보안에 대한 패널토의가 예정됐다.

둘째 날에는 사회문화적 혜택, 사이버법죄, 국제안보, 역량강화 등에 대한 주제로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이날 오후에는 청년포럼 합동 전체회의와 함께 패널토론 결과에 대한 요약발표 세션이 마련됐다.

서울 총회 회의장 옆에서는 ICT전시회를 통해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과 같은 대기업이 참여하는 체험형 전시회가 개최된다.

모든 회의 내용은 영어로 진행되며 총회공식웹사이트(www.seoulcyber2013.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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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참여국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사이버보안 부문에서는 제인 루트 미국 국토안보부 전 차관보 및 사이버보안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셰리 맥과이어 시만텍 국제정부부분 및 사이버 보안 정책 부사장, 존 서포크 화웨이 수석부사장, 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등이 발표한다.

사이버범죄 부문에서는 프랑소와 기몽 캐나다 공공안전부 차관이 좌장을 맡아 산자이 버마니 인터폴 디지털크라임 센터 국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