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검색 후 따라붙는 광고차단 툴

일반입력 :2013/10/10 11:57    수정: 2013/10/10 12:52

이재구 기자

남에게 내 정보를 추적(공유)당하지 않고 인터넷을 검색하게 해주는 방식으로 인터넷광고가 따라 붙는 것을 끊어주는 툴이 등장했다.

기가옴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터넷 검색결과를 추적당해 광고회사와 공유되길 원치않는 사람들을 위한 검색툴 ‘디스커넥트 서치(Disconnect Search)’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전직 구글직원들이 만든 디스커넥트사의 툴은 네티즌 검색자 정보와 검색내용을 추적해 광고회사에 제공하는 구글,MS같은 검색엔진 회사 및 인터넷 광고업체들의 비즈니스모델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디스커넥트는 2일 만에 25만건의 검색을 기록하면서 스탠드얼론검색 제품으로선 최대의 출시 성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설림된 디스커넥트는 페이스북 추적을 막아주는 위젯으로 시작, 웹브라우징 데이터 결과를 빨아들여 광고에 이용하는 검색회사와 광고회사를 막는 손쉬운 방법을 제공해 왔다. 이 회사는 이번 주 들어 디스커넥트서치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검색툴은 전직 미국가안보국(NSA) 엔지니어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

사용자는 디스커넥트서치를 한번 클릭해 툴을 설치하면 된다. 이 툴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브라우저에 작은 아이콘으로 나타난다. 일단 디스커넥트서치(Disconnect Search)가 설치되면 사용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검색엔진을 지정하고 브라우저바(크롬)나 툴바(파이어폭스)를 이용해 보통 때처럼 검색을 하면 된다. 디스커넥트 자체의 드롭다운바를 사용할 수 있다.

디스커넥트서치가 설치된 이후엔 구글이나 빙의 검색방식과 똑같다. 사용자들은 이전에 비해 아주 약간 느린 속도를 경험하게 되지만 검색결과엔 변함이 없다. 다른 검색엔진과의 커다란 차이점이라면 쿼리들이 암호화돼 있고 디스커넥트를 통해 주소를 찾아주기 때문에 구글이나 빙이 검색내용을 기록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검색결과가 유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이 툴은 거대 인터넷회사들이 그들의 다양한 서비스를 넘나드는 사용자들을 추적하는 등 프라이버시 정책을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엄청난 파급이 예상된다. 구글의 경우 검색이력,G메일, 유튜브활동 등을 모두 함께 추적한다.

디스커넥트는 원클릭으로 사용자들의 안전한 검색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광고업계와의 연계가 안되게 해준다. 심지어 구글의 캐시카우인 애드워즈까지 끊어준다.

소비자권리담당 변호사 출신의 케이시 오펜하임 디스커넥트 공동창업자는 “구글이나 다른 검색회사들이 그들의 브라우저에서 디스커넥트를 없애버릴 것이란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검색조건과 개인정보(IP주소 및 쿠키)가 구글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구글검색 및 브라우저 요청을 제거했다. 이것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의 애드워즈 광고를 막아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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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임은 또 “내가 아는 한 5천만 이상의 사용자들에게 광고를 막아주고 있는 회사들은 보복을 당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구글에서는 하루에 50억건이상의 검색이 이뤄진다.

보도는 궁극적으로 이런 움직임은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서비스를 유료로 만들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