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10조원' 中 LED조명 진출

일반입력 :2013/09/24 16:44

이재운 기자

포스코ICT가 중국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중국 허베이 철강그룹과 손잡고 현지에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

포스코ICT(대표 조봉래)는 중국 허베이 철강그룹 소속의 당산강철과 LED 조명 사업을 위한 합자법인을 설립하는 등 모두 9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허베이 철강그룹은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2위 규모에 올라있는 대형 업체다.

LED조명 사업을 위해 포스코ICT는 자회사인 포스코LED와 당산강철이 각각 50%씩 투자해 오는 11월경부터 합작 법인을 설립, 운영한다. 허베이성 당산시에 본사를 둔 합작 법인은 자본금은 5천만위안(약 1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법인 설립을 위해 지난 6월 양사 경영진이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사명을 ‘당산 포항 신형광원 유한공사(TANGSTEEL-POSCO LED)’로 정했다. 합작 법인은 우선 공장등과 가로등, 실내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생산제품은 허베이 철강그룹의 당산강철, 승덕강철, 선화강철, 한단강철, 화북광업 등 5개 기업의 생산현장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등 확실한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이 확보돼있다. 또 허베이성 국영기업인 당산강철과 함께 당산시 가로등 교체 사업을 비롯한 관급공사에 참여하는 등 초기 시장 진입으로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 중이라고 회사는 밝혔다.제품 생산을 위해 초기에는 포스코LED에서 생산한 반제품(모듈)을 공급받아 중국 현지에서 조립해 완성품을 생산하며, 향후 개별 부품을 공급받아 직접 현지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LED는 합작 법인을 통해 중국 내 다양한 공급망을 구축, 제조원가를 대폭 낮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을 이끌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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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 기관들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 중국 LED 조명시장은 약 4조4천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오는 2015년이면 10조6천억원으로 2.4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정부가 2015년까지 백열전구를 퇴출하고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는 계획 아래 시범 도시를 선정해 가로등을 교체하는 등 관급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허베이 철강그룹과 LED 조명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모두 9개 분야에 대해서 광범위한 협력을 하기로 했다” 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ICT가 확보한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으로 수출하는 등 상호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