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뭉쳤다…“시장 확대 총력”

일반입력 :2013/09/24 13:18    수정: 2013/09/24 13:56

정윤희 기자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 MVNO) 사업자들이 힘을 합쳐 시장 확대에 나선다. 오는 27일 시작되는 우체국 알뜰폰 판매와 맞물리면서 알뜰폰 생태계가 활성화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다.

사단법인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협회)는 24일 성수IT종합센터에서 현판식을 가지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김홍철 KMVNO협회장(프리텔레콤/스페이스네트 대표)은 “알뜰폰은 사업초기의 낮은 인지도와 이통사 대비 낮은 신뢰도에도 불구하고 포화된 통신시장에서 짧은 기간에 큰 성과를 이뤘다”며 “최근 시행한 유통판로 전국 확대, 자급단말기 공동조달 협의체 구성에 이어 오는 27일부터 우체국에서도 가입자를 유치하게 되면 (알뜰폰이) 탄력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2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1년 7월 알뜰폰 사업이 시작된 지 약 2년 만이다. 그동안 알뜰폰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유통판로 부족, 단말기 조달 등이 꼽혔다.

이동형 미래창조과학부 통신정책국장은 축사를 통해 “알뜰폰 출범 후 2년 남짓한 시간동안 괄목할 만한 발전이 있었지만, 선진국에 비춰보면 아직 충분히 활성화 됐다고 보긴 힘들다”며 “KMVNO 창립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통신시장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부족한 유통망, 단말기조달 등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알뜰폰 업계 역시 기존 이통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것을 새로 개척,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때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MVNO협회는 대정부 창구를 일원화하고 알뜰통신사업자 공동의 애로사항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선의의 경쟁으로 알뜰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협회가 내건 목표는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적극 협력 ▲이통3사와 상생협력 ▲회원사 공동의 관심사와 애로사항 적극 해결 ▲회원사 상호협력 및 선의의 경쟁 환경 조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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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정부의 지원과 이동통신3사(MNO)의 협조도 당부했다.

김홍철 협회장은 “알뜰폰의 성공적 활성화와 지속적 사업환경이 조성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육성과 보호의지가 필수적”이라며 “동시에 MNO3사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