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판 '지식인' '헬프아웃' 서비스 초읽기

일반입력 :2013/09/23 10:50    수정: 2013/09/23 10:54

손경호 기자

구글이 1년 넘게 준비해 온 지식유료공유서비스 '헬프아웃'이 공식 런칭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네이버 지식인(지식iN)의 전문가답변과 비슷한 서비스로 구글 사용자들로 이뤄진 전문가 그룹을 만들고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필요한 지식을 알려주는 식이다.

23일 구글 본사에 따르면 헬프아웃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실시간으로, 화상채팅을 통해 연결해주는 새로운 방법이다. 이 서비스는 구글의 비밀연구소인 '구글X'에 소속된 20여명의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팀을 통해 개발 중이다.

헬프아웃은 기존에 실시간 화상채팅을 제공하는 구글 행아웃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구글 사용자들이 궁금해 하거나 배우고 싶어하는 것들을 화상채팅 실시간으로 알려주겠다는 것이다. 카테고리는 컴퓨터, 교육, 음식, 헬스, 취미, 수리, 기타로 구성됐다.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에 있는 스페인어 교사가 일본 학생을 가르치거나 미국 뉴욕에 있는 요가 강사가 와이오밍주에 있는 가정주부를 가르치는 식이다. 가전제품수리점에서 고객들이 집에서 노트북 팬을 수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식의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수수료는 구글 월렛을 통해 결제, 지불이 이뤄진다. 구글은 이 중 20%를 서비스 이용료로 받을 계획이다.

구글측은 헬프아웃을 아직 이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현재 여러 주제별 전문가들을 초대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구글 헬프아웃 홈페이지에서는 전문가 그룹을 모집하기 위해 이메일 등을 활용해 초대장을 보내고 있으며,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관련기사

구글의 새로운 서비스는 자사가 가진 데이터베이스, 인터넷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시간, 장소 등의 제약없이 누구나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구글 내부적으로는 행아웃, 구글월렛 등 기존에 활성화되지 못했던 서비스들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네이버 전문가 답변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이 돈을 내고 헬프아웃을 활용할 만큼의 좋은 콘텐츠나 전문가들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