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는 홍어 공화국" 과학고 교지 논란

일반입력 :2013/09/16 16:08

온라인이슈팀 기자

대구의 한 과학고 교지에 실린 전라도 비하 글이 16일 트위터 등을 통해 번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번지고 있다.

지난 11일 일간베스트저장소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과학고 교지에 실린 글'이란 제목으로 학생이 올린 '전라도' 소개글이 게재됐다.

사진에 담긴 글을 보면 1학년 학생은 전라도의 행정구역 정보를 서술하던 중 갑자기 전라민국 또는 전라연방국으로 불리기도 한다며 엉뚱한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이어지는 글은 전라민국은 한반도 내 연방제 국가 중 하나라거나 위대하신 김대중 해상방위대 전남지부 부대장(전 대통령 지칭)이 경상도 중심의 정책에 불만을 품고 '홍어의, 홍어에 의한, 홍어에 의한 공화국은 절대로 멸망하지 않는당께' 외치며 만세 7창을 외쳤다는 등 설명이 나온다.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 내용이 지역감정을 자극한다는 논란이 제기됐고, 해당 과학고 관계자는 16일 노컷뉴스 등 언론에 전라도 출신 학생이 '백괴사전'이라는 유머사이트를 보고 자기 고장을 유머러스하게 쓴 글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며 자신의 출신 지역을 재미있게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글을 쓴 학생은 위키사이트 형식으로 특정 대상에 엉터리 설명만을 달아놓는 '백괴사전'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백괴사전'의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다만 지난 15일 백괴사전 사이트에는 모 고등학교 교지에 실린 백괴사전 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원래 의도가 풍자였고 이 과정에 비난의 여지가 개입되는 걸 정책적으로 막고 있었다 하더라도 관리가 미비해 비난글이 실렸을 수 있음을 인정한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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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괴사전 측 사과문은 이어 글의 아이디어가 된 문제의 백괴사전 글이 올라올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것, 그 글로 인해서 피해를 봤을 수 있는 여러분께 사과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대체 어느 고등학교냐, 학생이야 무지해 그럴 수 있다해도 바른걸 가르쳐야 하는 선생은?, 이걸 올린 어린놈들도 얼마나 그 주변의 못된 어른들의 세뇌 작용이 작용 했으면 이런글이 나올까 등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