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앱차트]잠잠한 한 주, 생산성앱 강세

일반입력 :2013/09/15 09:42    수정: 2013/09/15 09:44

남혜현 기자

앱차트 변화가 크지 않은 한 주였다. 유료 인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부문에선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게임 '아스팔트8 : 에어본'이 3주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대체로 3위권 내 앱들엔 큰 변화가 없이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눈에 띄는 점은 카카오 그룹의 1위 진입이다. 1억명 가입자의 힘은 무서웠다. 출시 엿새만에 모든 마켓을 통틀어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더니,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부문도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 그룹 강세에 유사한 그룹 채팅 앱 '밴드'도 다시 순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 그룹을 비롯, 전반적으로 생산성 앱이 다수 차트에 올라왔다는 부분도 주목할만하다. 통상 게임 앱이 무료 인기 순위를 도배해왔지만, 금주엔 그룹 채팅 앱과 더불어 사진을 꾸미는 디자인 앱 등이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이폰 인기 유료앱 부문에선 게임이 반, 생산성 앱이 나머지 절반을 차지했다. 소개팅 앱, 파일 관리 앱, 영단어 앱, 칼로리를 관리해주는 다이어트 앱 등이 주목된다. 내가 잠을 어떻게 자는지, 숙면을 취하는지 잠꼬대는 하는지 알려주는 '굿슬립'도 2주 연속 2위에 올랐다.

무료 인기 아이폰 앱에선 여전히 카카오 게임이 강세다. 달려라 마블, 히어로 마스터 등 카카오 전용으로 나온 게임들이 차례로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동안 상위권을 유지하던 몬스터 길들이기는 8위로 내려간 가운데, 루나레이드, 스프링클 아일랜드 등 비 카카오 게임도 순위권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유료 아이패드 앱은 1위부터 3위까지 지난주와 동일하게 고정되는 등 순위 변동이 없었다. 대신 4위부터 10위까지는 일부 앱들이 들고나며 소폭의 변화가 있었다. 발음을 들려주는 옥스포드 영어사전이 처음 순위권에 올라왔으며, iOS7에 맞춰 최근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퍼핀 웹브라우저와 굿노트 한국어버전도 다시 다운로드 수가 늘었다.

화마와 싸우는 물 물리퍼즐, '스프링클 아일랜드'가 돌아왔다. 업데이트 기념, 한정 무료 판매를 진행하며 인기 앱 1위에 올랐다. 역시 중력을 이용한 '컷 더 로프'는 3위를 차지, 선방했다. 지형을 따지고 중력을 계산해 불을 끄거나 줄을 자르는 두 게임이 지난주 아이패드 이용자들이 가장 사랑한 게임이다.

개발사 칠링고는 지난주에 컷 더 로프 외에 '아이언 포스 탱크'도 순위에 올려놨다. 멀티플레이어 탱크 전투로, 무제한 전투, 도는 3 대 3 팀 전투 등을 경험할 수 있다. 7종류 탱크를 선택하고 다양한 패턴과 디자인으로 승률을 올리는 방식이 눈길을 끈다.

불타는 타이탄을 구해라!

스프링클 아일랜드

업그레이드 된 물 물리 퍼즐 '스프링클 아일랜드'가 아이패드 인기 앱 1위를 차지했다. 화마에 휩싸인 타이탄을 구하라는 특명 아래, 지형지물을 잘 고려해 불을 끄도록 물을 뿜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다.

서사는 이렇다. 멀지않은 미래에, 지구에서 출발한 쓰레기 운반 우주선이 경로를 벗어났고 타이탄의 아름다운 섬 곳곳에 불타는 쓰레기가 떨어지고 말았다. 지구인들의 책임으로 타이탄 주민들에 불이 붙었으니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바로, 게임을 하는 당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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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0개의 레벨로 구성된 다섯 가지 섬 지역을 배경으로 끝없는 바다, 웅덩이, 떠다니는 물체로 구성된 물 물리가 개선됐다. 이용자는 물대포의 물줄기로 뇌를 자극하는 퍼즐을 풀면서 게임을 하게 된다.

이용자들은 찰지다 시간 보내기엔 딱 좋다 단순하고 재미있는 게임이다 그림체도 멋지고 플레이도 재미있다 등 게임성과 오락성을 겸비했다 등 대체로 호의적인 리뷰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