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송사 소송, 애플 저작권 지켜라

일반입력 :2013/09/13 09:13

태국의 방송사가 애플에 소송을 제기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현지 독점 생중계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판권을 침해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애플이 버젓히 서비스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에 따르면, 태국의 방송사 ‘케이블 타이 홀딩(CTH)’는 애플에 축구 중계 판권 침해에 따른 손해가 막대하다며 300만달러의 피해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CTH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 경기의 태국내 중계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가 문제 삼은 부분은 ‘스포츠 채널’이라고 알려진 앱이다. 이용자에게 30달러에 수익을 취하면서, 불법 판권을 취득하는 앱을 애플이 앱스토어 검수 단계에서 승인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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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현지의 축구 인기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다수의 EPL 팀들이 시즌을 마치고 휴식기에 월드투어 행선지로 태국을 우선 순위에 두곤 한다. 그만큼 현지 물가에 비해 고가의 앱이지만, 현지 방송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와 상관없이 유료 iOS 앱이 많이 팔려나갔다는게 외신의 설명이다.

CTH가 모바일 앱장터와 저작권 분쟁을 일으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에는 안드로이드 앱과 마찰을 일으켜 끝내 모두 삭제시킨 상황이라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