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RPG 인기 비결, 뭘까?

일반입력 :2013/09/09 11:46    수정: 2013/09/09 11:48

모바일-웹게임이 캐주얼과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에서 RPG 장르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머리를 쓰는 게임보다 정통 MMORPG의 맛을 살린 단순한 작품에 시선을 빼앗긴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최근 출시된 모바일-웹게임을 보면 액션RPG 장르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온라인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재미 요소를 스마트폰과 저사양 PC에 담아내면서, 게임을 접었던 형님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RPG 장르의 새 모바일-웹게임이 모습을 드러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을 보면 캐주얼 장르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최근 액션RPG 장르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웹게임도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MMORPG가 인기 장르로 떠오른 분위기다.

이는 기존 모바일과 웹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가벼운 게임에 피로도가 쌓이면서, 더욱 자극이 되는 게임을 찾아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MMORPG 즐겨왔던 이용자들이 플레이의 부담이 적은 모바일과 웹게임으로 이동한 이후에도 익숙한 RPG 장르에 다시 빠진 현상으로 보인다.

우선 모바일 액션 RPG가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흥행 몰이에 성공한 작품도 등장했다. 대표적으로는 ‘몬스터 길들이기’와 ‘아틀란스토리’ 등이다. 이들 작품은 자동 플레이 기능을 담아 더욱 주목을 받았다.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이 서비스하고 있는 ‘몬스터 길들이기’는 207종의 몬스터 수집, 캐릭터 성장, 아이템 착용 등 다양한 RPG 요소를 쉬운 조작과 자동플레이 지원이 특징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한 이 게임은 자동 플레이 기능을 내세워 직장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의 모바일 RPG ‘아틀란스토리’는 광활한 아틀란 대륙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게임은 판타지풍의 원화를 기반으로 한 화려한 그래픽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최적화 된 게임 시스템,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즐기는 소셜 활동, 자동 턴제 플레이 기능 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언리얼엔진3로 만든 그라비티(대표 박현철)의 ‘승천의 탑’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을 구현해 주목을 받고 있다. iOS 버전 외에도 이르면 이달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된다고 알려진 만큼 이용자의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웹게임 부문도 RPG 장르가 대세가 되고 있다. 신선도로 촉발된 웹MMORPG의 인기는 다양한 재미 요소를 담은 신작이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퍼니글루(대표 백창흠)가 출시한 웹MMORPG ‘필론’은 동화풍의 그래픽과 아기자기한 그래픽, 전작 대비 강화된 콘텐츠, 농장과 명성 등 방대한 콘텐츠를 웹으로 완벽 구현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웹MMORPG ‘메이지판타지’의 후속작인 필론은 지난 7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주목을 받았으며, 네이버 회원이라면 별도 가입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낮다는 평가다.

출시를 앞둔 새 웹MMORPG도 있다. ‘가덴히어로’와 ‘드라켄상’이다.

에스지인터넷(대표 변종섭)의 신작 웹 3D MMORPG ‘가덴히어로’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공개테스트를 시작한다. 이번 테스트는 별도의 게임 설치와 다운로드 없이 회원 가입만하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가덴히어로(Gods And Hero)’는 북유럽 신의 전쟁을 다루는 내용을 담았다. 지혜와 마법의 신 ‘오딘’, 천둥의 신 ‘토르’, 악의 신 ‘로키’등 총 65종 이상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일반적인 턴제 방식 웹 게임과 달리 MMORPG처럼 실시간 PvP를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이은상)가 서비스할 예정인 웹 MMORPG ‘드라켄상’은 이르면 이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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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켄상’은 독일 개발사 빅포인트가 개발한 작품이다. ‘디아블로3’와 같은 3D 쿼터뷰 시점과 분위기, 스킬트리, 아이템 파밍, PVP(이용자간 대결), 인스턴스 던전 공략 등의 맛을 잘 살린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1년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된 이 게임은 지금까지 모인 회원 수만 1천800만에 달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 출시된 모바일 게임과 웹게임을 보면 MMORPG 또는 액션RPG 장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이용자들이 스마트폰, 저사양 PC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게임을 찾으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