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차세대 저전력 서버 칩 출시 ‘초읽기’

일반입력 :2013/09/03 09:38

송주영 기자

인텔이 하반기 저전력 서버 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마이크로서버용 저전력 반도체를 출시한다. 지난해에 첫번째로 저전력 서버용 반돛를 출시한 후 두 번째 제품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인텔이 이달 초 클라우드, 웹 시장을 겨냥한 저전력 서버 두번째 CPU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저전력 서버용 반도체 경쟁은 올 하반기 들어 점차 무르익는 분위기다. ARM의 64비트 서버용 반도체도 곧 출시가 예정됐다. 저전력 서버용 반도체는 클라우드 서비스, 웹의 확대로 관심이 높아졌다. IT 추세의 변화를 반영한다.

IT 추세의 변화는 대형 포털업체가 이끌었다. 구글, 페이스북 등은 사이트 접속자의 수가 크게 늘어나자 간단한 정보를 수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IT 환경을 고민했다. 이들 업체는 대안으로 저전력 서버를 채택했다.

이전까지 대형사라면 고사양, 하이엔드 서버에 투자를 집중했던 것과 달랐다.고사양 대신 저전력, 저사양 서버 수백만대를 단일 랙에 클러스터로 연결해 집적도를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포털 업체의 선택은 인텔에게는 또 다른 기회다. 인텔은 저사양 서버의 확대 속에 x86 기반의 데이터센터 시장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x86을 넘어 여타 반도체 업체 등이 IT 추세의 변화 속 데이터센터 시장을 노린다.

대표적인 업체가 영국 반도체 업체인 ARM이다. ARM은 저전력 Risc 프로세서로 마이크로서버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 90% 이상의 점유율,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서버 시장 진입을 노린다.

인텔의 저전력 서버용 아톰 C2000 SoC(시스템 온 칩)는 여타 반도체 업체의 진입에 대한 대응이다. 인텔은 이 제품을 곧 출시한다.

아톰 C2000은 마이크로서버, 저전력컴퓨팅으로 설계했다. 이 제품은 64비트에 8코어 SoC다. 인텔이 지난해 출시한 8코어 SoC 센터톤 SoC 후속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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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현재 저전력 서버로 당장 큰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은 아니다. 오히려 시장 테스트 측면이 더 강하다.

섀넌 파울린 인텔 부사장은 “데이터센터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며 “당장 1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생각하지는 않고 있으며 마이크로서버용으로 시장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