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첩보기관, 북한 등 231개국 사이버 공격

일반입력 :2013/09/01 08:32    수정: 2013/09/01 08:50

손경호 기자

미국 첩보기관이 약 520억달러(약 57조6천680원)의 숨겨진 예산을 책정한 것과 함께 북한 등 231개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31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미국 주요 IT기업 등에 대한 사이버 감시활동을 벌여온 NSA와 함께 미국 첩보기관들이 실제로 사이버 공격까지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2011년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이란, 러시아, 북한, 중국 등에 대해 231건의 사이버 공격을 수행했다. 6억5천200만달러(약 7천230억원)를 투자한 공격프로젝트는 일명 '지니'로 불린다. 이를 통해 매년 감시 대상국들 내에 수 만대의 PC, 라우터, 방화벽 등을 악성코드에 감염시키는 공격을 했다는 것이다. 미국 정보기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최소 8만5천대의 기기에 전략적으로 악성코드를 심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2만1천252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4배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10월 미국은 대통령 훈령을 통해 자국 내 감시기관의 사이버 공격을 컴퓨터나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한 조작, 파괴, 부정, 방해, 파손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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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이버 공격은 데이터 혹은 대상국의 네트워크 접속을 느리게 하거나 기초 연산 수행 기능이 작동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미국은 2010년 이스라엘과 함께 스턱스넷이라는 멀웨어를 사용해 이란 우라늄 농축시설이 작동 불가능하도록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