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고 아이폰 보상 프로그램 공식 인정

일반입력 :2013/08/31 08:55    수정: 2013/08/31 21:41

봉성창 기자

애플이 아이폰 보상판매 프로그램 도입을 공식 인정했다.

美 씨넷은 에이미 바셋 애플 대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내 애플 스토어에서 이같은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에이비 바셋은 “아이폰은 대단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고객들이 기존 아이폰을 돌려주고 새 아이폰을 구입하는데 있어 상당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녀는 구체적인 보상판매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4는 125달러(한화 약 13만8천원), 아이폰4S는 200달러(한화 약 22만1천원), 아이폰5는 250달러(한화 약 27만7천원) 정도로 채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최대 280달러, A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대 300달러의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그동안 애플의 아이폰은 중고 시장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그로 인해 베스트바이 등 애플이 아닌 업체들이 나서서 새 아이폰이 나올 때마다 자체적으로 보상판매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가령 아이폰4나 4S를 반납하면 아이폰5를 반값에 구매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KT, SKT 등 이동통신사들이 구형 아이폰을 상당한 가격에 보상판매하는 행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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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이같은 프로그램을 공식 도입하기로 한 것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 발 더 앞서 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탈하는 아이폰 이용자들을 잡아 충성도를 높이고 iOS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다음달 10일 아이폰5S 및 아이폰5C를 공식 발표하는 이벤트를 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상판매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함께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