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워치 내년 6천300만대 생산"

일반입력 :2013/08/30 10:09

애플 '아이워치'가 1년에 6천300만대 생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매체 가디언은 29일(현지시각) 애플이 타이완에 소재한 제품공급업체 2곳에 내년 처음 출시할 아이워치 생산량을 최대 6천300만대 이상 주문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 전망을 인용 보도했다.

타이완 CIMB시큐리티스의 애널리스트 완리 왕은 애플 협력사 콴타와 인벤텍이 아이워치 초도물량을 6천300만대 이상 공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애플데일리' 웹사이트는 2개 협력사가 받은 내년 주문량은 최대 3천800만대이며 그중 콴타가 60%를, 인벤텍이 40%를 충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어 엇갈린다.

이에 대해 애플은 루머와 추측에 관해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가디언은 애플은 아이워치를 만들고 있다는 낌새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최근 아이워치의 존재와 등장가능성을 관측하는 보고서가 연초부터 꾸준히 늘어 왔다며 애플이 웨어러블컴퓨팅 제품을 만드는 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그 분야에 이 분야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고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아이워치를 포함한 스마트워치 제품군은 사용자의 휴대폰에 연결돼, 이 기기를 직접 들여다보지 않고도 새로운 정보 현황이나 알림 내용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로 묘사된다. 미국에서는 페블테크놀러지라는 벤처업체가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1천만달러 이상을 모금해 150달러짜리 '페블워치'를 만들어 8만5천대 판매했다.

애플의 관심은 지난달 일본에서 등록된 '아이워치(iWatch)' 상표 내용으로 두드러졌고, 이후 나이키의 웨어러블컴퓨터 제품 '퓨얼밴드'를 담당햇던 개발자 겸 컨설턴트 제이 블라닉을 영입하면서 심증을 굳혔다.

아이워치는 내년초 첫선을 보인 뒤 시장을 넓혀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내달 4일 독일 베를린의 IFA 현장에서 선보일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또는 기어)'같은 경쟁자를 뒤쫓는 입장이 될 수 있다. 스마트워치 말고도 머리에 착용하는 웨어러블컴퓨터 '구글글래스'가 이미 지난 7월 수천명에게 실험적으로 풀렸고 내년중 상용화될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워치로 풀어야 할 핵심 숙제는 가격과 기능, 2가지다. 아직 제품이 어떤 기능을 제공할 것인지 예측할만한 정보는 알려져 있지 않다.

분석업체 가트너의 안젤라 매킨타이어는 이 제품의 가격 범위를 149~199달러로 예측했다. 이 가격대는 부부끼리 성탄절 선물로 주고받을만한 수준이란 이유에서다. 매킨타이어는 애플 제품이 동일 범주의 타사 제품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편인데 이는 사람들이 애플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더 나은 질과 디자인을 기대하며 기꺼이 후한 비용을 치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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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애플이 내년 아이워치 출시 때 실제로 6천300만대 이상을 출하한다면 아이워치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과 달리 빠른 확산을 꾀하려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다면 아이워치는 스마트워치 최고 판매제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최근 몇달새 조용히 기업 인수 행진을 이어온 점이 의미심장하다. 마지막으로 알려진 사례는 모바일용 이미지와 영상을 위한 데이터압축 기술을 제공하는 스위스업체 앨고트림 인수 건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시작된 5건의 기업인수 사례가 있다. 캐나다 '로케이셔너리', 미국 '홉스톱'과 '엠바크' 등 맵핑기술 관련 업체 3곳과 미디어디스커버리 업체 '매차' 그리고 저전력 무선시스템 기술에 특화된 오클랜드 소재 반도체기업 '파시프세미컨덕터', 2곳이다. 인수거래규모는 어느 하나 알려진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