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개발자행사 접수…타이젠 비중 작을듯

일반입력 :2013/08/27 09:18

삼성전자가 개발자 2개월뒤 미국에서 여는 첫 단독 개발자 컨퍼런스의 참가 접수를 지난 26일 시작했다.

26일(현지시각) 행사 참가 접수를 알린 미국 씨넷은 주최자인 삼성전자가 현장에서 개발자들로하여금 섬세하고 완벽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만들게 해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제품으로 확산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총괄 사장은 보도에 인용된 성명을 통해 삼성전자는 (행사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스마트폰, 태블릿, TV에 확산시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서비스를 만들고 팔고 수익화하는 방법을 한 곳에서 익힐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식명칭 '삼성디벨로퍼스컨퍼런스'라 알려진 행사는 오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 호텔에서 삼성전자 제품과 플랫폼, 협력 파트너십과 수익창출을 주제로 다루는 자리다.

미국 씨넷은 삼성전자는 하드웨어(HW) 제조사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회사는 최근까지 그 SW쪽의 역량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일례로 최신폰 갤럭시S4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본 기능을 넘어스마트스크롤, S보이스, S트랜슬레이터, 챗온 메신저 등 특징적인 앱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일정표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행사 첫날 오전 기조연설과 이튿날 운영되는 전시관 참관을 할 수 있다. 또 2일간 모바일, TV, 게이밍, 크로스플랫폼, 웹, 엔터프라이즈, 수익화 등 7가지 분야별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현재 기준으로 메인 키노트와 부대행사를 제외한 세션은 첫날 오후 17개, 이튿날 오전 18개와 오후 18개로 모두 43개에 달한다. 하지만 해당 기간중 현재 앞서 언급된 7가지 분야별 강의 내용이 예고되지 않은 세션이 20개로, 절반에 가까운 내용은 베일에 싸여 있다.

전체 구성 내용중 눈에 띄는 항목들은 ▲삼성전자의 S펜이나 단말기 신기능을 다루기 위한 SW개발도구(SDK)와 도구 ▲챗온, 그룹플레이, 애드허브, 상황인식 등 삼성서비스플랫폼(SSP)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모바일, 태블릿, TV 등 여러 스크린에 걸쳐 돌아가는 스마트TV 앱 ▲HTML5와 웹앱 등에 관련된 크로스플랫폼 개발 기술 ▲게임 영역처럼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로 정리할 수 있다.

행사 참가자들을 위한 정보로 컨퍼런스 참가접수시 등록비 299달러(약 33만3천원)를 내야 하고 티켓은 1천장이 마련돼 있어 선착순으로 판매된다는 점이 고지됐다. 이를 포함해 삼성전자 SDK나 스마트TV, B2B 사업 파트너들이 연사로 참석할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정보가 앞서 공식사이트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22일자 보도 삼성 美개발자 행사 타이젠·299$·1천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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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태만으로는 행사에서 타이젠 플랫폼에 대한 비중이 낮다. 실제로 공개된 강연 구성을 보면 주요 항목으로 언급된 타이젠 관련 세션은 단 2가지 뿐이고, 그나마 행사 첫날이 아닌 이튿날 오후에만 편성돼 있다.

아직 '추후발표(TBA)'로 표시된 세션 20개 중 타이젠 관련 강연이 얼마든지 늘어날 가능성이 남아 있긴 하지만 최근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정식 출시될 타이젠 단말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소문도 나온 점을 고려할 때 다소 뜻밖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