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라인...日 기업공개 추진

일반입력 :2013/08/22 13:27    수정: 2013/08/22 13:49

김효정 기자

[도쿄(일본)=김효정 기자]네이버 자회사 라인 주식회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초고속 성장 흐름을 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2억3천만 가입자 돌파에 이어 연내 3억 가입자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그리고 내년 일본 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주식회사 대표는 22일 일본 도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IPO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는 금리가 낮아서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본사(네이버) 지원으로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해외시장 투자 진행과 북미 비즈니스 등에 있어 IPO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나의 선택지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하루 전날인 21일 저녁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담당임원(CFO)는 일본과 함께 미국 상장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라며 2014년 3억~5억명의 가입자가 확보되면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 상장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 주식회사는 현재 일본 이용자들의 절대적 지지에 힘입어 '국민 메신저'로 성장 중이다. TV 드라마 등에서 연인간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라인을 이용하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인기 노래 가사에도 라인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이다.

또한 일본 외에도 태국, 대만,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 국가와 스페인(유럽), 멕시코(남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아키라 대표는 (기존 인기 지역 외에)우선은 유럽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후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다라며 이후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인구가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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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이 진정한 글로벌 메신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미국 및 유럽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부 판단이다. 현재까지 라인 주식회사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간 흑자 전환 보다는 공격적인 선행 투자로 글로벌 가입자 확대가 우선이라는 것이 경영진의 생각이다.

아키라 대표는 (라인 주식회사가) 원래 한국회사지만 라인은 일본에서 탄생했고, 아시아 넘버원이면 전세계 넘버원이라는 생각으로 서비스를 만들어 왔다며 다국적 기업 문화를 가진 만큼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어 글로벌 진출에 장점이 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