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영상통화 음원...연내 3억 돌파"

아키라 대표, 글로벌 성장전략 제시

일반입력 :2013/08/21 16:30    수정: 2013/08/21 16:34

김효정 기자

[도쿄(일본)=김효정 기자]네이버 자회사 일본 라인 주식회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가입자수 2억3천만명(21일 기준)을 돌파했다. 라인 주식회사는 폭발적인 성장세에 박차를 가해 라인을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 출시로 연내 3억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21일 라인 주식회사는 일본 지바현 우라야스시에 위치한 마이하마 앰피시어터에서 '헬로, 프렌즈 인 도쿄 2013'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이 컨퍼런스는 라인의 이용현황과 실적, 플랫폼 및 글로벌 사업의 성과, 그리고 향후 전략이 발표됐다. 특히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신규 서비스와 기능도 공개됐다.

이날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는 2012년 첫 컨퍼런스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구상을 발표했다며 이후 1년간 소셜네트워크기능 강화, 게임 등을 통해 가입자 2억3천만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아키라 대표는 라인의 성장 이유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개념 진화'에서 찾았다. 스마트폰 혁명을 통해 단순한 메신저가 아니라 통화, 스티커, 게임 등 멀티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이 급성장 중이라는 설명이다. 그 중 라인이 글로벌 선두주자로 나섰다는 것이다.

또한 아키라 대표는 올해까지 3억명 가입자를 달성하고, 미국 및 유럽 시장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영상통화-뮤직-몰-게임 등 신규 서비스 출시

뒤이어 등장한 마스다 준 집행임원(CSMO)이 등장해 회사 실적과 신규 서비스, 향후 마케팅 전략 등을 발표했다.

준 CSMO는 라인을 커뮤니케이션 툴에서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해, 사람-콘텐츠-서비스-기업을 잇는 '선(Line)'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라인은 일본, 한국, 태국, 대만, 스페인, 남미, 러시아, 인도 등 전세계에서 2억3천여명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대비 460%가 성장했다. 하루 메시지 송수신수는 70억건을 돌파했다.

라인 측은 이러한 여세를 몰아 다양한 신규 서비스 출시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라인의 신규 서비스 중 눈여겨 볼 것은 '영상통화 기능' 제공이다. 올 가을 시즌에 글로벌 서비스로 공개 예정인 영상통화는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PC(윈도/맥) 등 기능이 지원되는 디바이스 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연말까지 '라인 뮤직'이 일본 시장에서 공개된다. 라인 뮤직은 라인 앱을 통해 K팝, J팝, 팝송 등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원제공 서비스다. 구입한 곡은 친구들과 공유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일본에서 상용화 이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역시 일본 시장에서 가을 시즌 공개 예정인 '라인 몰'은 스마트폰에 특화된 전자상거래 서비스다.

'라인 게임'은 올 가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NHN, 위메이드, 넥슨, CJ E& 등 한국 게임업체의 인기 게임 위주로 라인향 모바일 게임 공개가 예정돼 있다. 주요 게임으로는 피쉬아일랜드, 아이언슬램, 메이플스토리 빌리지, 레인보우 체이서, 소닉 대쉬(세가) 등이다.

■유료 아이템 '웹 스토어' 출시...선불카드 등 결제수단 강화

또한 9월 3일에는 일본, 대만 2개국에서 '라인 웹 스토어'가 공개된다. 이 서비스는 PC와 스마트폰 브라우저를 통해 라인 스티커나 게임 등 유료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웹 스토어다. 앱 내 결제 외에도 신용카드, 페이팔, 핸드폰 결제, 전자화폐, 선불카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특히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가 활성화되지 않은 국가의 요청을 수렴해 다양한 결제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선불카드의 경우 일본 내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로손 등 3만6천500개의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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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라인 주식회사는 자사의 사업 실적을 밝혔다. 2013년 2분기 라인 사업 매출은 97억7천만엔(한화 약 1천1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천257% 증가했다. 이 중 스티커 판매 월간 매출은 10억3천만엔(약 118억원), 라인 연동 앱 월간 매출은 30억7천만엔(약 352억원)이다.

아키라 대표는 2013년 글로벌 3억 가입자 돌파를 위해 매력적인 서비스 및 콘텐츠 확충,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전세계인들의 생활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