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터는 IT에 목마르다"

일반입력 :2013/08/21 15:21    수정: 2013/08/21 15:21

기업 내 마케팅조직과 IT조직은 그리 친하지 않다. 마케터는 IT조직을 느리다고 원망하고, IT조직은 마케터를 요구사항만 많다고 원망한다.

마케터가 IT조직에 도움을 요청하면, IT조직이 개발에 돌입하는 구조 속에서 두 조직의 관계가 끈끈해지기란 쉽지 않다. 마케터는 마케팅만 알고, IT조직은 IT만 알기 때문에 빠른 행보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기업 내 마케팅 담당자와 IT책임자는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다.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시장 환경이 IT와 깊숙이 연관되면서, 마케터의 IT의존성은 점점 더 강해졌다. 마케팅의 중심은 오프라인에서 인터넷으로 급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전통적인 TV, 인쇄매체 광고보다,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이 각광받는다. 마케터는 IT에 목마르다.

마케터의 입장도 변했다. 과거 회사 돈을 쓰는 조직이었던 마케팅조직은 이제 매출을 상승시키는 조직에 속한다. 마케팅에 투자대비수익(ROI)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타깃 마케팅에 쏠리는 관심은 이런 뒷배경도 한몫 한다.

마케터가 투자효과를 인지하려면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이 필요하다. 낭비되는 지출을 줄이고 효율 높은 곳에 집중투자하려면 판단을 뒷받침할 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마케터는 IT란 역량을 십분 활용하고 싶어한다.

20일 기자와 만난 고광백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디지털마케팅솔루션 전무는 “과거의 마케팅은 광고가 얼마나 고객의 구매로 연결됐는지 모른 채, 기업 인지도나 광고 자체만 머리에 남는 게 다반사였다”라며 “투자효과를 알고 싶어하는 디지털 마케터는 솔루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들어오는 포인트가 웹사이트, 모바일, 소셜미디어, 검색 등으로 다양해진 상황”이라며 “오늘날 마케팅 채널에 유입되는 사람의 활용 디바이스에 따른 행동 패턴과 원하는 바도 달라 매우 복잡해졌기 때문에 제대로 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오늘날 기업의 데이터 분석이란 IT조직이 기술적으로 데이터를 모아주고, 전문가가 나서서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 측에 전달하는 식이다. 마케터는 당장 눈앞에 고객을 두고도 아무런 무기없이 IT조직의 보급차량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고광백 전무는 “고객은 항상 움직이고 변하며, 관심도 다 제각각이며, 까다로워졌다”라며 “모든 변화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데, 현재의 IT조직은 그를 시의적절하게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어도비는 이같은 상황에서 마케터를 위한 IT솔루션에 집중하자고 판단했다. 마케터가 IT전문가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IT를 디지털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해주자는 것이었다.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는 콘텐츠 생산, 배포, 관리, 분석 등 디지털 마케팅의 일련의 과정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마케터는 손쉽게 광고가 어떤 경로로 전달되고, 어느 지점에서 효과를 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분석의 과정을 거쳐 마케팅 접점의 고객에게 한층 더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고광백 전무는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의 장점은 디지털 마케터가 하나의 플랫폼 속에서 고객이 들어왔다가 나갈 때까지 정보를 분석하고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게 해준다는 것”이라며 “소셜, 광고, 디스플레이 등 온오프라인에 대한 모든 부분을 최적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 관리하고, 웹서버 역할까지 하는 툴이다. HTML 코딩이나 자바 코딩 없이 드래그앤드롭, 레이아웃 선택 등 GUI 기반으로 웹사이트를 쉽게 만들 수 있게 해준다.

▲디지털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도록 하는 어도비 디지털자산 매니지먼트 ▲소셜미디어 속의 마케팅에 대한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어도비 소셜 ▲고객의 웹사이트 유입경로, 사이트 내 움직임 등 데이터를 분석하고, 투자대비효과를 파악할 수 있는 어도비 애널리틱스 ▲마케팅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어도비 타깃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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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무는 “거버넌스 측면에서 기업의 마케팅은 소셜. 디스플레이, 광고 등등 다 따로따로 운영되고. 분석은 또 다른 곳에 맡기고 있다”라며 “데이터는 산재되고, 통합적인 뷰를 갖지 못하게 되는 것인데, 마케터는 이를 모두 통합해야 성공할 수 있으며, 스스로 고객행동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케터는 IT에 더 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아 하지만, 동시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돈을 쓰는지 입증해야 한다는 점에서 IT조직과 같은 처지”라며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로 데이터에 기반해 마케팅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매출기여에 대해 재무조직에게 답과 근거을 제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