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향후 5년 핵심사업은 빅데이터"

일반입력 :2013/08/20 17:12    수정: 2013/08/21 08:34

손경호 기자

<호치민(베트남)=손경호 기자>빅데이터는 클라우드가 지난 5년간 해왔던 것 이상으로 인텔의 향후 5년 간 비지니스를 이끌 것입니다.

론 카사비안 인텔 빅데이터 부문 총괄 매니저는 인텔의 사업 전략에서 빅데이터가 차지하는 위상을 이와 같이 설명했다. 그동안 CPU는 물론 스토리지, 서버 등 IT 인프라 전반에 대한 사업을 진행해 온 인텔에게 빅데이터는 결국 가야하는 흐름이었고, 사업적인 기대 또한 크다는 것이다.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인텔 빅데이터&클라우드 서밋'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카사비안 총괄매니저는 이 같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월 말 인텔은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사실상 기술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하둡을 기반으로 '인텔 아파치 하둡 배포판'을 공개했다. 이 회사가 기존에 확보하고 있던 IT인프라에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자체개발해 최적화하는 실험에 들어간 것이다.

인텔은 아파치 하둡 배포판과 제온 프로세서의 실리콘 기반 암호화(AES-NI) 등을 결합하고, 제온의 네트워킹과 입출력(I/O)을 하둡에 최적화시켰다.

오픈소스인 아파치 하둡 인프라를 쉽게 모니터하고 관리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도구는 유료로 판매된다.

카사비안 총괄 매니저는 자사 IT인프라에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한 성과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인텔은 먼저 테스트 시간을 줄였다.

빅데이터 기반 예측분석을 통해 제조부문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을 예상했고, 이를 통해 올해 약 2천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셀러 부문에서는 고객의 선호도 등에 대한 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분기별 매출이 약 500만달러 늘었고, 비용은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멀웨어 탐지에 있어서도 매일 인텔의 시스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단에서 발생하는 40억개에 달하는 이벤트를 분석하고 새로운 보안 취약점 등을 발견할 수 있다고 카사비안 총괄 매니저는 덧붙였다.

그는 빅데이터 벤치마크테스트인 테라소트를 통해 분석한 결과 기존에 1테라바이트(TB)를 분류하는데 4시간이 걸린던 것이 7분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기존 인텔이 구축한 IT인프라에 사용됐던 제온5600 프로세서, HDD, 1GbE 등을 업그레이드해 기존보다 30배 이상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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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HDD 대신 SSD를 도입하고, 10GbE 환경을 구축하며, 최종적으로 인텔의 아파치 하둡 배포판과 같은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기존 대비 40% 가량 분석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FK BCG를 통해 인텔 아파치 하둡 배포판을 제공하고 있으나 아직 관련 엔지니어 기반이 없는 상태라 인텔 빅데이터 전략의 한국 도입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