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로 소변 검사…‘스마트 기저귀’

일반입력 :2013/08/19 10:39    수정: 2013/08/19 10:40

소변 성분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기저귀’가 개발되고 있어 이제 막 아이를 낳은 초보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19일 한 외신은 아기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스마트 기저귀를 소개했다. 이 기저귀는 QR코드가 붙어 있으며, 아이폰 전용앱으로 아기의 소변 성분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요로 감염은 아기들, 특히 여자 아기에게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아기의 8% 정도가 요로 감염으로 인해 소변을 볼 때마다 통증을 느낀다는 연구 자료도 있다.

이에 픽시 사인언티픽 스마트 다이어퍼(Pixie Sientific smart diaper)는 요로 감염 문제를 해결하고 고통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스마트 기저귀 개발을 시작했다.

이 기저귀는 엉덩이 부분에 소변 검사 종이가 있고 바깥 부분에 QR코드가 붙어있다. 기저귀 흡수성이 있는 쪽에서 소변 샘플을 채취해 검사를 하는 방식이다. 아기가 소변을 볼 때마다 QR 코드 주위 소변 검사 종이가 반응해 색상이 변하며, 기저귀를 교환할 때 아이폰 앱으로 QR코드를 읽어 아기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외신 설명에 따르면 이렇게 스마트 기저귀로 매일 모니터링 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주로 열이 나거나 자주 울게 되고 나서 뭔가가 이상하다고 부모가 느끼는데 이 때 이미 요로 감염 증상이 어느 정도 악화된 상태일 수 있어서다.

또 병원에서 의사의 진찰 후 겨우 원인을 알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 때 검사가 상당히 아플 수 있어 아기들에게 별로 좋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 기저귀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소변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어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기능에도 소변 테스트 종이는 비용이 저렴하다. QR코드가 첨부된 기저귀 역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격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또 현재는 요로 감염을 감지하는 데이터를 수집할 뿐이지만, 향후에는 더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기능이 향상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이 스마트 기저귀는 시판되지 않아 구입할 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가 떨어져야 하기 때문. 현재 이 프로젝트는 소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Indegogo)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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