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공IT 대기업 점유율 37%

일반입력 :2013/08/19 08:37

송주영 기자

올해 소프트웨어진흥법 개정안이 본격 적용됐지만 공공IT 시장에서의 대기업 점유율은 37%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19일 시장조사업체 KRG는 ‘상반기 공공기관 IT용역 프로젝트 분석보고서’를 통해 2조원 규모의 공공IT 시장에서의 상호출자제한기업의 점유율은 37.2%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발주한 참여제한 예외사업 외 내년말까지 유예를 둔 유지보수 사업 등을 대기업이 수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기업, 7천500억원 사업 수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공 IT 용역 프로젝트 중 계약금액 기준 1억원 이상 프로젝트는 총2천376건이 나왔다. 프로젝트 총 규모는 2조408억원으로 집계했다.

이중 상호출자제한기업인 IT서비스 35개사가 수주한 프로젝트는 총 210건으로 전체 8.8%에 머물렀다. 반면 금액 기준으로는 총 7천597억원으로 37.2%의 비중을 차지했다.

수주 금액 기준으로는 삼성SDS, LG CNS, KT, SK C&C 등의 순이었다. 이외 상호출자제한기업에 묶이지 않은 KCC정보통신이 소프트웨어진흥법 개정안에 힘입어 공공 분야에서 세를 확대하며 5위를 차지했다.

이중 상위 3개사의 상반기 계약금액은 4천677억원 규모다. 1억원 이상 공공 IT 용역 사업 중 22.9%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SDS는 소프트웨어진흥법 개정안 발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공IT 시장에서는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상반기 발주된 4건의 예외사업 중 2건을 수주했다. 1천400억원 규모의 국세청 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 2단계 사업, 350억원 규모의 안전행정부 범정부 정보자원통합 일부 사업 등이다.

LG CNS, SK C&C 등도 각각 관세청 차세대관세시스템, 국방부 통합정보관리소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수주했지만 삼성SDS에는 밀렸다. 이외 KT는 예외사업이 아닌 통신망 구축, 유지보수 사업 등을 수주하며 금액 기준 3위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기업 전년 대비 비중 5.2%p 축소

상위 10개 기업의 계약금액은 8천732억원으로 전체에서 38.2%의 큰 비중을 보였으며 이는 소프트웨어진흥법 개정안으로 대기업의 사업 참여가 전면 제한되기 이전인 2012년 상반기 상위 10개 기업 수주액 43.4%와 비교해 겨우 5.2%포인트 줄었다.

수주업체별로 살펴보면 2013년 상반기 공공 IT시장에서 1억원 이상 수주한 기업 수는 총 1천88개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3사의 유지보수 평균 계약금액은 24억7천만원으로 전체 유지보수 사업 평균 금액인 7억4천만과 큰 차이를 보였다. 상위 10개사의 유지보수 관련 수주액은 총 2천421억원으로 전체 유지보수 금액의 34.2%를 차지했다.

상위기업의 금액 비중이 높은 이유로는 전체 금액의 34.7%를 차지하고 있는 시스템 유지보수에서 이들 기업의 평균 계약금액이 타 기업보다 높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전체 2조 408억원 가운데 1억~10억 미만의 프로젝트가 총 6천379억원으로 전체의 31.3%를 차지했다. 80억원이상 프로젝트는 5천901억원으로 전체의 28.9% 수준이다.

수요처별로 살펴보면 중앙부처가 전체의 30.6%인 6천249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국방기관은 19.3%인 3천941억원을, 지방자치단체는 15.5%인 3천160억원을 나타냈다. 교육기관은 5.6%인 1천14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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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국방기관의 프로젝트 건수는 158건(6.6%)으로 최소의 계약건수를 보였으나 건당 평균 계약금액이 약 24억9천만원으로 가장 컸다.

올 상반기 계약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352건이 증가했으며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천607억원, 8.5%가 증가했다.